직장인 콜링 100일 묵상집 - 오늘, 일터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직장인을 위한 콜링 북 시리즈 5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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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터에서 나를 향한 부르심

이 책은 일터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하는 것을 도와준다. 직장에 들어가기 전에 많은 기독교인들은 자신에게 적합하고 뜻을 펼칠 수 있는 곳을 열어 달라고 기도를 한다. 그리고 입사를 하고 그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를 다짐을 한다.

하지만 직장 생활은 그리 호락 호락 하지 않다. 무한 경쟁을 비롯해 당파 싸움, 배신, 시기, 질투, 음모, 음해, 관습 등 개인이 극복하기 힘든 산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그럴 때면 많은 기독교인들이 주일날 들었던 설교의 은혜로 일주일을 살기로 다짐을 하지만 월요일 주간 회의 때 그 마음은 사라지고 지치고 힘든 상태로 일주일을 버틴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QT 및 말씀을 읽는 성도들을 볼 때도 종종 있지만 대다수 기독교인은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전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 없이 지나가곤 한다. 이 책은 짧은 설교? 묵상? QT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 하다.

10가지 주제(소명, 비전, 동행, 균형, 관계, 믿음, 경건, 정체성, 영향력, 사명)에 대해 각 10편 내외의 묵상을 실었다. 짧은 내용이기에 읽는데 5분도 걸리지 않는다. 하루에 한 개씩 묵상 한다면 3개월간 풍성한 묵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각각 묵상마다 말씀을 주제로 그에 따른 설명과 예시가 나와 있고 마지막에 일하는 사람의 기도를 따라 함으로써 기도로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기독교 용어 중소명(召命)’의 뜻은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일이다.

,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주신 일임을 기억하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을 뜻한다. 그렇기에 수녀님이 하는 일은 어쩌면 미련해 보이고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수녀님에게는 바느질이 하나님께 하는 기도이자 자신의 삶에 주어진 일에 대한 소명임을 깨닫고 있는지 모르겠다.

일 이라는 영어 단어로는 직업(job), 경력(career), 소명(calling)이 있다. 사람들은 같은 일에 종사하면서도 일에 대한 의미를 형성하고 일을 보는 방식이 다른데, 이는 일을 바라보는 틀(framework)이 다르기 때문이다. 벨라와 동료들(Bellah et al., 1985)은 개인이 일과 관계 맺는 방식을 직업(job), 경력(career), 소명(calling)으로 구분했다.

첫째, 자신의 일을 직업으로 보는 사람은 일을 통한 물질적 보상에만 관심을 가지며, 성취감과 같은 다른 보상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일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일 이외의 다른 시간을 즐기는 데 필요한 자원을 획득하게 만들어 주는 수단으로 인식한다. 일을 직업으로 보는 사람의 주된 관심과 야망은 일이 아닌 다른 것들로 표현된다.

둘째, 자신의 일을 경력으로 보는 사람은 일에 개인적인 투자를 많이 하며 조직 내에서 승진(advancement)을 중요시한다. 일을 경력으로 인식하는 사람에게 일의 목적은 직장 내에서 수입, 사회적 지위, 권력, 명성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일을 소명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일을 자신의 삶과 구별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소명을 지닌 사람에게 일의 목적은 금전적 보상이나 승진이 아니라 일을 통해 깊은 성취감(fulfillment)을 얻는 것이다.

소명 찾기란 단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명을 발견하는 작업은 평생에 걸쳐 이루어진다. 어린 시절, 젊은 시절 소명을 모두 알아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상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하는 일이다. 실제로 평생에 걸친 소명은 거의 달라지지 않지만, 소명이 드러나는 모습은 달라진다.

직업을 선택하는 일은 단번에 결정되어야 하지만, 그 일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위대한 목적을 이루는 일에 함께하고, 이 목적 안에서 인생은 수많은 수정과 결정, 변경과 실수로 채워진다.

소명을 지키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내가 잘못된 위치에 있기 때문이 아니라, 영적 욕구 앞에 무너지기 때문이다. 영적 욕구 앞에 무너진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최고로 여기는 것보다 다른 무언가를 더 갈망한다는 것을 말한다.

누구나 젊은 시절 훗날 나이가 늘면 백발이 성성하고 아이들과 청년들로부터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으로 늙어가길 바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른이 되지는 않고 꼰대가 되어가고 지혜로워지지는 않고 완고해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묵상집을 통해 매일 자신의 삶과 생각, 가치를 점검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날마다 일터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작은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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