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엄마 꿈과 달라요 아이앤북 창작동화 47
홍종의 지음, 김요나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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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이 책은 초등학생인 주인공과 엄마의 꿈의 차이의 괴리를 보여 준다. 이 세상 모든 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자기보다 더 나은 삶, 행복한 삶, 가치 있는 삶, 즐거운 삶을 살기를 바라고 원하고 그에 따라 노력을 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모가 바라고 원하는 꿈, , 직업이 자녀가 원하고 바라는 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부러워하고 명성과 명예, 그리고 부까지 누릴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들 그것이 마치 지옥처럼 느껴지고 하루하루가 아무런 즐거움도 행복도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 책을 관통하는 한 단어는 바로 소확행이다. 이 단어의 뜻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다. 전쟁과 민주화를 몸소 겪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산업화 시대에 태어난 90년대 이후 세대들에게는 만족감 없는 큰 돈 보다는 행복한 적은 돈을 택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책의 주인공은 강가람이며 현재 10살이다. 가람이에겐 사촌 언니가 있는데 24살인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큰 엄마는 사촌 언니인 혜신이를 엄마에게 자랑을 많이 했고 엄마는 가람이를 역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키우고자 고군 분투를 한다. 가람이 엄마는 가람이의 꿈이 선생님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은 가람이가 유치원 때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그냥 말한 것을 기억 하는 것 뿐이다.

과연 엄마의 바람대로 가람이는 선생님을 꿈꾸고 살고 있을까?

얼마 전 종용된 드라마인 <SKY 캐슬>은 큰 인기를 얻었다. 그 이유는 사교육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동시에 그것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 괴리감을 잘 묘사했다고 한다.

마음껏 뛰어 놀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꿈꿔야 할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원, 과외 등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 대한민국의 장미빛을 생각 할 수 있을까?

현재 대한민국 초등학생의 90%이상은 사교육을 받고 있고 평균 25만원 정도 지출을 하고 있다.

이것은 사회의 큰 문제임에도 누구 하나 나서서 해결 할 수 없는 거대한 벽이 되어버린 지 오래 되었다.

주인공 가람이 사촌 언니인 혜신이는 제주도로 홀로 여행을 다녀온 끝에 어른들이 보기에 안정적이고 멋지고 남들이 부러워 하는 교사라는 직업을 그만두기로 결심을 한다.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바라고 원했던 직업을 찾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보석디자이너였다.

가람이는 언니의 말을 듣고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고 결국은 얼굴을 그리는 것을 발견한다.

아이의 꿈이 유치원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동일한 경우보다는 바뀌는 경우가 더 많이 있고 현대 사회의 발전으로 평생 직장, 직업이라는 개념은 점차 흐려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모들은 아이에게 자신의 사고를 주입하려고 한다. 자신이 보고 맛보고 경험했던 모든 좋은 것들이 남에게도 동일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또 다른 의미에서 폭력이 될 수 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초등교과서에 실린 나의 꿈이 떠올랐다. 가사처럼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아름답고 멋진 꿈을 꾸고 자라는 아이로 나부터 키워야 겠다.

<나의 꿈> 작사 박수진  작곡 김애경

1. 아빠 제겐 꿈이 하나 있어요 아름다운 꿈

언젠가 들려주신 아빠의 어린 시절처럼

심심하면 시냇가로 달려가서 고기떼 쫓다가

저녁에는 친구들과 언덕에 올라 노을 지는 하늘에

마음 속에 그림으로 그리며 바라보고 싶어요

2. 엄마 제겐 꿈이 하나 있어요 아름다운 꿈

언젠가 들려주신 엄마의 어린 시절처럼

밤이면 어린 왕자 살고 있는 별자리 찾아보고

아침에는 이슬 내린 들길 걸으며 새들 맑은 노래를

랄랄랄라 랄랄랄랄 랄랄라 따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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