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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고티에 다비드.마리 꼬드리 지음, 이경혜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友情
이 책은 어쩔 수 없는 이별을 경험한 곰의 우정을 담고 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별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올 때가 있다. 아이들은 부모들의 이사로 인해 갑자기 잘 다니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을 옮겨야 한다.
또한 어른들도 입대, 유학, 이민, 전근을 비롯해 자신이 살고 지내던 곳에서 생소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그곳에 사람들과 헤어짐을 경험해야
한다. 시대가 변하고 과학문명이 발전하면서 언제든 연락을 하고 영상으로 얼굴을 보고 근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것과 전화를 비롯한 전자 기기를 통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 이 책의 주인공인 곰은 해마다 겨울이면 헤어지는 새를 몹시 그리워 하면서 편지를 쓴다. 결국 남쪽으로 떠난 새를 만나기 위해 먼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을 한다.
곰은 무섭고 두렵지만 새를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모든 상황을 이겨 낸다. 컴컴한
동굴에서는 혹시나 도깨비가 나오지는 않을까 겁을 내기도 하고 바다를 건너다 그물에 걸려 위험한 고비에 처하기도 했지만 인어공주를 통해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여행 도중 화산을 보기도 하고 전투 현장 가운데서 몸을 숨기기도 한다. 숲에서는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우정을 쌓기도 하고 견디기 힘든 뜨거운 사막을 통과 한다. 결국 곰은 새가 있는
곳에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을까?
우정에 대한 생각과 개념이 점점 흐릿해지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목숨을 걸 만큼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 알려줄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