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지퍼 즐거운 동화 여행 81
김점선 지음, 정은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나친 간섭은 독!!

이 책은 어린이도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알려준다. 책의 내용은 단순하다. 주인공 무정이는 초등학생이고 스파이더맨 옷을 즐겨 입는다. 엄마는 무정이가 원하고 바라는 씨름을 허락하지 않고 공부만이 답이라고 강요한다. 그렇기에 무정이는 학교 수업 시간에 전혀 관심도 없고 삶의 낙도 없다. 반 친구들 이름도 다 모를 정도로 주변에 관심이 없이 그냥 시간이 흐르는 대로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무정이가 눈을 떠 보니 조선시대로 도착했다. 그곳에서 호랑이와 싸우는 아이를 만나는데 이름이 김덕령이었다. 그 아이의 덕분에 주변 사람들이 도깨비로 오해 할 수 있던 상황에서 모면하고 당시 학교인 서당에 간다. 하지만 그곳에 있던 훈장님은 도깨비로 변신을 하고 씨름을 통해 훈장님을 되돌려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주인공 무정이와 힘이 장사인 덕령이는 씨름대회를 통해 도깨비를 이길 준비를 한다. 과연 승부는 어떻게 날까?

이 책에 나오는 김덕령(1567~1596)이라는 인물은 실존 인물이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호남 의병장의 지도자로서 민중영웅으로 숭상되는 인물이다. 김덕령에 관한 설화에 의하면 그는 키는 작지만 힘이 장사여서 호랑이를 손으로 잡았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책은 단순히 주인공이 과거로 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구심점을 보여준다. 초등학생들이 희망 직업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한다. 과거 2007년 조사에서는 1위 교사, 2위 의사, 3위 연예인, 4위 운동선수, 5위 교수 순이었지만

작년에 조사한 것을 보면 1위 운동선수, 2위 교사, 3위 의사, 4위 요리사, 5위 유투버 순으로 집계 되었다. 어른들 눈에는 전혀 직업으로 보이지 않는 유투버 라는 신종 직업이 5위를 차지 한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보고 경험하고 들은 것을 토대로 미래 직업을 꿈꾸고 계획을 한다.

부모들의 입김이 전혀 없이 자기 스스로 직업을 선택하는 아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의 개성, 성격, 성향을 무시한 채 부모의 입맛에 맞는 직업을 무리하게 요구 하다 보면 결국은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주인공 무정이는 어찌 보면 다소 생소하고 현재 많은 이들이 바라거나 원하지 않는 씨름 이라는 것을 간절히 원한다. 아이의 바램에 부모가 응하지 않은 채 공부만 강요하다 보니 아이는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지나친 간섭이 아니라 조금은 기다려주고 기대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본인이 원하고 바라는 것에 관해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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