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와 제멋대로 그림자 국민서관 그림동화 218
다비드 칼리 지음, 세르주 블로크 그림, 엄혜숙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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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우정

이 책은 불현듯 나타난 그림자와의 우정을 담고 있다. 책의 주인공 조지는 어느 날 누군가 식탁에 앉아 있는 걸 발견했다.검은 형제를 하고 있는 그림자는 조지의 그림자라고 말하고 나서 하루 종일 조지를 따라 다니기 시작한다.

조지는 다시 땅으로 가라고 그림자에게 이야기 하지만 그림자는 들은 척도 않고 계속 따라 오자 조지는 그림자를 조각조각 자르려고도 하고 물을 뿌리기도 하고 진공청소기, 마늘로 없애려고 해봤지만 다 실패 했다.

결국, 조지는 그림자와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을 고쳐 먹는다. 그림자와 함께 야구놀이, 숨박꼭질, 경찰과 도둑놀이, 아이스크림 먹기 대회, 신나게 첨벙거리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조지는 그림자와 즐거운 시간을 계속 보낼 수 있을까?

책의 제목에서 나오는 것처럼 제멋대로인 그림자로 인해 처음에는 주인공은 당황하고 귀찮아 한다. 그러다 차츰 시간이 흘러 둘은 재미난 활동을 같이 하는 친구가 된다. 잠시 그림자가 자리를 비우자 조지는 외로움이 밀려온다. 그림자는 자신과 동일한 인격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외면하고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고 사랑하기가 쉽지 않은 이들이 존재 한다.

또한 한편으로는 그림자라는 것이 많은 것을 내포하는 듯 하다. 첫째에겐 둘째를 이야기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재혼을 통한 새로운 가족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혹은 이사, 이민 등으로 낯선 곳에 가서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상황인데 갑작스럽게 친구가 생긴 모습으로 유추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인공 조지의 강아지인 점박이는 그림자를 보고 주인의 명령대로 물지 않고 품에 안기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이것을 계기로 조지와 그림자는 친구가 된다. 사소한 일들이 예상치 못한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읽혀 진다.

책을 읽어주자 6살된 아들은 조용히 책을 집중해서 본다. 완전히 이해를 하진 못했지만 그림자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그림자라는 우리가 평소에 쉽게 지나쳤던 것을 통해 나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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