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포옹
제롬 뤼예 지음, 명혜권 옮김 / 달그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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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족

이 책은 가족의 탄생과 헤어짐 그리고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동그란 점과 글로만 책이 구성 되어 있어 더욱더 시선을 집중 시킨다.

우선 커다란 동그란 점이 두 개 등장한다. 남자와 여자, 아빠와 엄마이다. 둘은 뜨거운 사랑을 했고 그래서 결혼을 통해 사랑의 결실은가 태어난다. 셋은 행복했다. 그런데 부모들은 예전처럼 서로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함께 살지 않기로 하고 헤어지게 된다. 동그랗던 내 모습이 반으로 갈라진 듯 하다. 시간이 흘러 새로운 아빠가 생겼다. 그로 인해 나는 여동생이 생겼고 엄마 뱃속에는 남동생이 생겼다. 나에게는 아빠가 두 명이 되었다. 첫 번째 아빠가 나를 팔로 꼭 안아주는 것이 좋았지만 이젠 두 번째 아빠가 우리를 안아 주는게 정말 좋다.

현재 대한민국은 OECD국가 중 9, 아시아 국가 내에서는 단연코 1위의 이혼율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 중에서 내가 살고 있는 인천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이혼율을 선보이고 있다.

이혼이 흠이 아닌 시대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한 부모 가정의 자녀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하고 재혼을 통해 부모와 성이 다른 경우, 자녀들에게 굳이 가족사를 캐묻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혼을 하게 되면 자녀들은 큰 혼란의 시기를 겪을 수 밖에 없다. 그 뿐만 아니라 부모 중 한쪽이 죽음을 경험하게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흔히 가정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으레 아빠, 엄마, 자녀로 생각하고 거기에 벗어난 모습은 쉽게 이해를 못하는 모습이 여전히 있다.

예로 자녀를 출산하는 것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부부, 아니면 결혼은 하지 않은 채 자녀를 키우는 미혼모, 혹은 싱글맘, 싱글파파에 대해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각자 자신의 가정의 모습을 지키면서 살아간다면 이 책의 제목처럼커다란 포옹으로 감싸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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