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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보르와 너저분 벌레 ㅣ 세계숲 그림책 9
노에미 파바르 지음, 명혜권 옮김 / 소원나무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너저분 벌레 소탕 대작전
이 책은 방을 치우지 않는 아이에게 읽혀주면 좋을 듯 하다. 정리정돈을
잘 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는 듯 하다. 최근 몇 년 사이 그들을 위한 ‘정리수납전문가’라는 직업이 생겨났을 정도이다.
아이들은 정리정돈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어지럽혀놓은
것을 좋아하거나 왜 정리를 해야 하는 당위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모와 끝이 없는 지루한 잔소리 전쟁이 시작 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주인공 ‘티보르’ 역시
방이 너무나 너저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아빠는 아이에게 “너저분해서
벌레 기어 나오겠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정리정돈을 재촉 했지만 티보르는 딴생각을 하던 중이라 ‘너저분 벌레’가 있다고 잘못 이해를 한다.
티보르는 너저분 벌레를 잡기 위해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깨끗하게 방을 청소를 했다. 부모가 잠든 밤에 자신의 무기를 들고 방 이곳 저곳에서 너저분 벌레를 찾기 시작한다. 과연 티보르는 너저분 벌레를 잡을 수 있을까?
부모님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지나친 비약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어나! 오늘도 지각하겠네”라는 말로 자녀를 깨우지만 역시나 동일한 시간인
경우가 많다. “오늘 목욕 안 하면 몸에 벌레 기어다녀서 근질근질 할걸” “방이 이게 뭐야 귀신 나오겠다” 등등 같은 잔소리를 반복하지 않고
자극적이고 강렬한 한마디를 하기도 한다.
자신의 물건을 치우고 정리정돈하는 삶을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것으로는 아이에게 자극이 부족할 듯 하다. 이러한 책을 통해 재미있게 유쾌하지만 자연스럽게 청소에 대한 인식을 심겨줄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