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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ㅣ 그림책은 내 친구 50
강혜진 지음 / 논장 / 2018년 11월
평점 :



日常
이 책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다. 유아동화 책들
중에서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멈칫 하게 만드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견딘다라는 표현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어른이 되고 일을 하다 보면 오늘과 어제는 크게 다르지 않고, 이번
주와 다음 주도 별반 차이가 없을 것임을 안다. 간혹 오늘은 아주 바빴지만 내일은 한가할 수 있다는
것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던 프리랜서이든 어떤 일이든 반복적으로 기계적으로
할 수는 없다.
감정의 기복도 있고 리듬의 변화도 존재 한다. 저자는 자신의 일상을
담담히 그려 내고 있다. 유별나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평범하기에 더욱더 와 닿는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고 작업실을 향한다. 어느
날은 그림을 천천히 그린다. 또 어느 날은 그림을 빨리 그린다. 신이
나서 그릴 때도 있고 막막해서 그릴 때도 있다.
어른들 눈엔 유아들도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라고 여겨지지만 유아들은 오늘 보다 내일이 더 재미있고 신나는 일들로
가득 할 것을 예상하고 꿈을 꾼다, 또한 경험 해본 것보다 하지 못한 것이 더 많고 알고 있는 것보다
알지 못한 것이 더 많기에 기대감과 행복감이 많아 즐거워 보인다.
하루를
견뎌내고 있는 수 많은 어른들, 직장인들, 근로자들의 삶을
짧은 한편의 동화에 담아있다. 아이가 이것을 보고 무엇을 느낄지는 알 수 없지만 어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