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모두 잘 자라고 뽀뽀해 토이북 보물창고 9
앤 휫퍼드 폴 지음, 데이비드 워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뽀뽀 쪽

이 책은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읽어주면 좋다. 유럽과 미국 에서 요즘 유행하고 있다는 동양식 육아법이 있다. 그것은 아이와 같이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유럽과 미국은 돌 지난 아이는 따로 방을 마련해서 재우는 것이었지만 최근 동양에서처럼 같은 방에서 같이 자는 것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이유는 아이와 같이 잠자리를 함으로써 친밀감이 높아지고 스킨쉽이 더 많아지고 아이의 불안을 비롯한 다양한 부정적인 면들이 사라짐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아이와 같이 자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한국에서는 잠자리가 늘 전쟁인 경우가 많다.

아이는 더 놀다가 늦게 자고 싶어 하고 부모들은 한시라도 일찍 재우고 나서 할 일을 하거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입맞춤을 하면서 잘 자라고 말을 하고 불은 끈다. 하지만 아이가 하루 종일 뛰어 놀지 않은 한 바로 자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면 부모들은 조근조근 옛날 이야기, 동화 이야기를 비롯해서 아이가 잠들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

이 책의 아이는 엄마에게 동물들도 나와 같이 잘 자라고 뽀뽀 해주냐고 묻는다. 엄마는 여러 동물들을 예시로 들면서 각각의 동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굿 나잇 키스를 하는 것을 설명한다. 나무늘보, 공작새, 바다코끼리 등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이 나옴으로 아이는 동물들의 세계를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부모에겐 같은 일상의 반복인 하루이기에 잠자리에 드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아이에겐 새로운 일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흥분과 오늘이 지나간다는 아쉬움 그리고 눈을 감고 잠자리에 들고 꿈을 꿀 수도 있다는 막연함이 몰려오는 시간이 바로 잠자리일 것이다. 그렇기에 잠자리를 거부하거나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무턱대고 자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의 여러 동물들처럼 뽀뽀해주고 기다려주고 사랑해줘야 할 듯 하다.

예쁜 그림과 재미난 구성으로 구성 되어 있어 읽어주는 부모도 듣는 아이도 모두 행복하게 만드는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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