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을 펼치는 기발한 상상 - 내 꿈은 슈퍼마켓 주인! 활용편 내 꿈은 슈퍼마켓 주인!
쉐르민 야샤르 지음, 메르트 투겐 그림, 베튤 튼클르츠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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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을 펼쳐라

이 책은 소중한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최근 DB(동부)손해보험의 CM송 중에서내 꿈을 펼쳐라라는 노래 가사가 나온다. 이걸 들은 어른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을 상기 시키고 어린이들은 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역설적이게도 꿈에 관한 이야기는 아주 어린 시절을 제외하곤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고 가질 수 있다고 말은 하면서도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어른들의 꿈은 오로지건물주라는 우스개 소리가 슬픈 현실을 반영하는 듯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인쉐르민은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카야 슈퍼마켓의 유일한 점원이다. 그는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듯 나온다. 이것을 하나씩 적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꿈은 진로가 아니지만 어른들이 바라보고 물어보는 아이들의 꿈은 대다수 진로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아이들이 원하고 바라는 꿈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불을 끄는 소방관을 보면 소방관이 되고 싶다가도 도둑을 잡는 경찰을 보면 경찰관이 되고 싶기도 하다. 그렇게 선생님, 의사, 변호사, 운전 기사, 아나운서, 연예인 등등 수 많은 인물들이 스쳐 지나간다.

어른들의 관점에서는 그럴 듯 하고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직업을 선택한 아이의 꿈은 잘 들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으레 재단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멋진 자동차를 수리하는 수리공이 꿈이라고 이야기 하면 대다수 부모는 힘들다, 돈이 안 된다, 어렵다 등으로 난색을 표하면서 멋진 자동차를 운전하는 대기업CEO가 되길 노골적으로 바란다.

이러한 모습은 돌잔치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돌잔치의 꽃은 돌잡이인데 거기에 사용되는 물품들은 비슷하다. 하지만 어디를 가든 어른들이 가장 좋아하고 무조건 뽑아야 하는 1순위는 단연코 돈이다. 돈을 선택할 때 까지 다시 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풍경이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 쉐르민의 꿈은 슈퍼마켓 주인이다. 그렇기에 할아버지의 유일한 점원으로 하나씩 배워나가는 과정이지만 어른들의 눈에는 그게 보일리 만무하다. 꿈을 발견하고 찾는 과정은 쉽지가 않다. 이러한 힘든 과정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건 어린 시절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꺽지 않는 부모의 응원과 격려일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공무원과 건물주를 꿈꾸는 한국 현실 속에서 아이에게 무엇이든 꿈을 꾸게 하고 또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일하게 아이에게 실천할 수 있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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