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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시장과 원자력 발전소 ㅣ 꿈터 어린이 23
고수산나 지음, 오유선 그림 / 꿈터 / 2018년 10월
평점 :



脫원전
이 책은 원자력 발전이 장단점을 설명하고 있다. 제19대 대통령인 문재인 당선자는
후보자 시절 탈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에서는 탈원전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존재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점차 줄여나가고 훗날 모든 원전을 없애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기조는 많은 국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하지만 원전이
주는 전기의 상당수는 현재 화력 발전소로 대체를 해야 하기에 미세먼지 등으로 민감한 국민들의 정서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2018년 여름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이 우려가 되자 일부 우파적인
언론을 비롯하여 상당수 탈원전에 대한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원자력 발전소가 대체 무엇이길래 이토록 첨예하고 다투는지 많은 국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이러한 사회적 이슈에 둔감할 수 밖에 없다. 최근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현에 위치해 있던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다시금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과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행복시라는 특별한 도시에서 제비뽑기로 시장이 된 주인공 열한 살 리아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을
하려다 무산이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변 이웃인 기쁨 시의 시장이 자신의 도시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2기가 있고 이를 토대로 많은 공장을 통해 부자 도시가 되었다고 자랑을 하자 행복시 시장인 리아는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 하고자 위원회를 소집을 한다.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토론으로 리아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것을 발견하고 원자력을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장단점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 단순한 내용의 동화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어도 많은
유아, 청소년 아이들에게 생각의 시간을 제공할 듯 하다.
현재 원자력이 확실하게 값싼 전기의 원료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위험 비용, 각종 부대 비용은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천자 만별이 된다. 특히 혹시라도 일어나는 사고의 여파는 상상을 초월하기에 늘 반대 진영에서는 원자력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 하지만 반대쪽에서는 현실적인 대응이 없고 원자력 발전의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에서 원자력 발전을 폐기 한다면
국력의 낭비는 물론 향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 수출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을 한다.
선택은 개인의 몫이고 자유이다. 하지만 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자료를 바탕으로 근거와 논거를 제공해야만 한다. 이러한 책은 아이들에게 다시금 원자력 발전에
대해 생각을 하게끔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