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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초등학교에 갑니다 - 아들의 초등 1학년,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엄마들에게
이진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초딩 1학년 맞춤 솔루션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들 학교 적응 방법을 다루고 있다. 어린이 집, 유치원을 보낼 때 걱정으로 밤잠을 못 자는 부모는 찾아보기
힘들다. 걱정이 되는 것은 어린이 집, 유치원의 폭행, 폭언, 부적응을 걱정하는 것이지만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는 것은 무언가
학생이 되는 것을 넘어 제도 교육으로 들어가는 첫 걸음이라는 생각에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는 부모들을 종종 보게 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무탈하게 적응을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부모는 없다. 다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많이 떨어지거나 혹은 사건, 사고를 칠까 봐 전전 긍긍 하는 것 뿐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유치원은 보육 기간으로, 아이들을 교육시키기보다는 ‘돌본다’는
성격이 강하다. 반면, 초등학교는 교육 기관이다. 아이들을 돌본다기보다는 사회를 구성하는 전인적인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유치원은 보육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아이 대신 해주는 일들이 많다.
반면, 초등학교는 교육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아이 대신 해주는 일들이 별로 없다. 유치원에서는 시험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활동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반면, 초등학교에서는 학습이 끝난 후에 제대로 배웠는지를 평가한다.
1학년 아들을 둔 부모에게는 아이의 말을 잘 수용하면서 상황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괴롭힘을 당하는데 힘으로 대항할 수 없다면 그 자리에서 ‘하지 마!’라고 큰 소리라도 지르도록 가르쳐야 한다. 대응의 목적은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다.
아들 앞에서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가능하면 적게 보여줘야 한다. 또한
부모는 아들이 화를 내는 순간에 맞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남자아이들은 감정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이 여자아이들에 비해 적게 분비될 때가 많고, 전두엽에 세로토닌이 적게 유지될 때도 많다. 이런 이유로 똑 같은
일에도 더 충동적으로 반응하거나 흥분하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선생님이 먹여주거나 편식을 어느 정도 묵인하거나 용인 할 수 있다. 또한 밥을 먹다가 중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흘려도 핀잔을 주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넓은 식당에 다 같이 똑 같은 식판에 편식유무와 상관없이 어느 정도 반찬을 받고 주어진 시간 안에 식사를 마쳐야 한다. 어느 아이들은 빨리 식사를 마치고 놀려고 하지만 몇몇 아이들은 식사시간 안에 식사를 못 끝낼 수도 있다. 학교의 급식 시간은 단순히 밥만 먹는 시간이 아니다.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해내는 자립심을 기르는 시간이다.
아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과업을 꾸준히 할 수 있으려면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일을 확실하게 해내는 실행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단지 지루함의
연속이 아니라, 자신을 채워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아들이 어릴수록 해야 할 일은 제때 확인해줘야 한다. 날마다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매일 검사해주고, 하지 않았다면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매일 하게 되면 굉장히 작은 일도 시간이 지나면 힘에 부치는 큰일이 되기 때문이다.
1학년 아들이 무언가를 할 때 부모는 옆에 있어줘야 한다. 아들이 숙제나 공부를 할 때, 혹시 모를 어려움이 있을 때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선행 학습은 중요하지 않다. 입학한 다음에 복습이 가장 중요하다. 취학 전에 한글을 가르치기보다는 가능한 많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아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거창한 체험학습이 아니라 엄마, 아빠와 함께 주변을 관찰하며 이야기 하는 경험이다. 이 모든 것들이 아들에게는 공부가 되고, 살아 있는 지식이 된다는
사실을 부모라면 늘 기억해야 한다.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는 지 좋은 몇몇 예가 있다. 이것만 기억해도
아이의 자존감 뿐만 아니라 성향도 고칠 수 있을 것 같다.
‘넌 뺄셈도 못하니? 좀 더 잘해봐’
è ‘지난번에 덧셈을 할 때는 집중해서 잘했는데
이번엔 어렵니? 우리 한번 같이해볼까?’
‘이번 시험은 꼭 100점 맞아야 해. 알았지?’
è ‘우리 아들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구나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니까 시험을 보면 기분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
‘받아쓰기 시험에서 틀리지 마. 다 맞아야 해’
è ‘받아쓰기에서 틀릴 수도 있어. 중요한 건 네가 많이 노력했다는 거야. 노력한 만큼 우리 아들은
잘할 거야’
‘얼른 씻고 숙제 해!’
è ‘밥 먹고 숙제 할까? 아니면 숙제하고 밥 먹을까?’
‘방이 이게 뭐니? 얼릉 정리해!’
è ‘우리 뭐부터 정리할까? 레고부터 할까? 아니면 자동차부터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