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 우리 모두 노동자가 된다고? 함께 생각하자 4
오찬호 지음, 노준구 그림 / 풀빛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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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모든 것

이 책은 노동에 대한 개념을 비롯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노동 환경에 대해 쓰여졌다. ‘노동이라는 단어의 이미지는 화이트 컬러 보다는 블루 컬러에 가깝고 3D업종의 일을 떠올리기가 쉽다. 우리는 노동자라는 이미지를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70%는 노동자이다. 하지만 같은 노동자끼리 계급과 편을 갈라 서로를 군림하려고 하는 형태를 띠기에 점차 노동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듯 하다.

사람이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일이다. 동물은 본능에 따라서 움직이고 행동하지만 인간은 지혜를 사용 할 수 있다. 일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한 사람만의 모든 정신적, 육체적 활동을 뜻한다. 일에는 돈을 버는 것만이 아니라 특정한 목적을 지닌 여러 경우가 다 포함 된다.

노동은 일할 로() 자에 움직일 동() 자의 결합으로 움직여 일한다는 뜻이다. 얼핏 일과 같은 뜻처럼 보이지만 노동에는 중요한 상황이 포함되어 있다. 돈을 벌기 위해 특정한 대상과 계약을 맺고 약속된 일을 한다는 점이다.

국어사전에 노동은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육체적 노력이나 정신적 노력을 하는 행위라고 명시하고 있다.

1970 11 13 22살 나이에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면서 근로 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친 사람은 바로 전태일 이다. 그가 외쳤던 것은 새로운 법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아닌 법에 있는 규정대로 노동자들을 대해 달라는 것이었다.

헌법 제33 1항에노동 3을 명시하여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있다. 노동 3권은 단결권, 단체 교섭권, 단체 행동권을 말한다. 하지만 파업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 꼭 등장하는 것은 파업으로 인해 경기 침체, 타격, 어려움을 호소 한다. 이로써 많은 사람들은 파업을 하는 단체, 노동자들을 파렴치하고 몰상식한 사람으로 판단하도록 몰아간다.

파업은 정당한 권리이며 노동자들이 누릴 수 있도록 헌법에 명시되어있음에도 이기적이고 더 많은 돈을 달라고만 하는 고용주와 적대적인 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그렇기에 한국에는 노조에 대한 이미지도 안 좋고 실제로 노조 가입률, 활동이 저조한 편에 속한다.

국가 주도 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대한민국이지만 그로 인해 많은 어두움이 있었다. 인권과 법을 무시한 채 경제 발전, 성장이라는 목표가 최우선시 되어야 하기에 근로기준법, 최저임금을 무시하는 것을 당연시 되어왔다. 또한 국가는 이러한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나라가 성장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교육 시켰다.

1997년 멈추지 않고 성장하던 대한민국에 IMF를 겪으면서 많은 변화가 도래 하였고 평생 직장, 정규직 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게 되었다. ‘노동 유연성이라는 이름 하에 비 정규직이 양산되고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은 없어졌다. 또한 양질의 일자리는 점차 줄어들고 아웃 소싱을 통한 인력 충당을 함으로써 값싼 일자리들이 넘쳐 나기 시작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드론으로 물건을 배달하고 자율주행자동차가 점차 도로에 보이기 시작 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기계에서 빼앗길 것을 걱정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같이 고민하고 살아갈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최근 들어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많아 지고 있다. 누구나 적정 수준의 임금을 받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도를 준비 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몇몇 나라에서 시범적으로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일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에 따른 합당한 대우, 임금, 권리를 받는 세상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일을 하지 않고 불로소득을 누구나 원하는 세상이 된다면 점점 노동의 가치는 떨어지고 양극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 나라는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 도 없다. 하지만 그것을 꿈꾸며 같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을 해야만 더 나은 미래를 꿈 꿀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은 노동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정리하고 평소에 어떠한 잘못된 선입견이 있는지 바로 잡아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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