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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 - 북한 간부의 목숨을 건 하나님 사랑, 개정증보판
박상원 엮음 / 렛츠북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북한의 기독교
이 책은 북한의 한 인물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나서 벌어지는 일들을 겪은 이야기이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북한에 기독교인이 존재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교회
마다 북한 선교를 위한 바자회, 모금 활동, 간증 집회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함으로써 북한의 실상을 전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기독교인으로 살다가 중국을 거쳐 남한으로 와서 목사님이 된 이야기는 책과 강연을 통해 수 없이 들어왔기에
이 책은 여느 책과 달리 큰 기대를 하기는 쉽지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여느 책과
다르게 북한의 참혹한 현실과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하나님이 개입함으로써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적의 흔적들을 쫓아가게 되어
있다.
지금도 수 많은 이들이 ‘하나님이 존재 하는가?’ ‘하나님을 내 앞에 데리고 오면 믿겠다.’라는 식으로 거침없이
말을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존재하고 그런 이들을 사랑하면서 되돌아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만
모를 뿐이다.
의롭고 성결한 생각은 성령님이 주시는 생각이고, 더럽고 추악한 생각은
사탄이 주는 생각이라고 생각한 이 책의 본 저자인 탈북 형제 J의 고백이 심금을 울린다. 그는 도시의 간부 생활을 하다 한 순간 쫓겨나 시골로 낙향가게 되어 그곳에서 비료를 받아 오라는 명령에 찾아간
곳에는 친구가 있어 빽으로 순순히 비료를 넉넉히 받고자 했지만 친구는 하나님을 소개하며 16살 소녀에게 3일동안 성경 공부를 강제로 받게 한다.
그로 인해 하나님에 대한 어렴풋한 정보를 가지고 되돌아 가는 길에 트랙터가 전복되는 위기의 순간에 처하게 되고
그 순간 사도신경이 떠오르면서 하나님의 개입임을 알게 된다. 그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위해 살겠노라
다짐을 한다. 그렇지만 그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길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앞길을 모두 예비 하고 계셔서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모임을 만들고 이끌 수 있게 인도
하셨다.
북한의 실상을 묘사하는 부분 중에서 먹을 것이 없어 어린 두 딸을 토끼라고 잡아서 가마에 삶아 가지고는 소금과
바뀌겠다고 돌아다니는 모습, 전기와 기름이 없어서 소를 귀하게 여기는 모습,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모습 등을 묘사한 글을 보면 눈물이 울컥 솟구친다.
또한 북한에서는 엄격하게 기독교인을 탄압을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절대권력인 독재자보다 능력이 뛰어난 아무것도 인정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북한 땅에도 여전히 복음의 능력은 유효하며 지금도 수 많은 이들이 목숨을 담보로 복음을 전하고 그런 복음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내 주로
영접하는 이들이 벌어진다.
이 책 4장에서 저자와 같이 믿음을 나눈 여러 형제들의 소식을 전한다. 개개인의 소식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스데반 집사’ ‘사도 바울’을 눈으로 목격하는 듯한 착각이 일어날 정도로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느낄 수 있다.
통일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종전선언과 동시에 활발한 문화,인도적
교류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때에 기독교인들은 더욱더 깨어 북한의 복음의 문이 열리기를 기도하는 동시에 그들을 진정으로 받아줄 준비를 해야 할 듯
보인다. 이 책은 북한의 실상을 알고 싶어 하는 수 많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읽으면 좋을 책 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