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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쩌다 부부가 됐을까
최관하.오은영 지음 / 피톤치드 / 2018년 10월
평점 :



결혼 생활 24년
이 책은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온전한 가정이 되어가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둔 소심한 남편, 5대째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겉과 속이 다른 집안에서 자란 솔직한 아내, 이 둘은 자라온 환경이 너무나도 다르지만 공통점은 각각의
쓴 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그들은 강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결혼을 하기로 한다. 남편은 30살, 아내는 25살 때 일이었다. 둘은 같은 학교 교사로 만나서 강한 끌림으로
결혼에 이르렀지만 그 끌림은 오래가지 못했다. 각자의 내면의 쓴 뿌리는 놔둔 채 상대방을 통해 자신의
허물을 덮고자 했기 때문이다.
각각의 사연과 같은 사건을 가지고 남편과 아내는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마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같은 느낌이 든다. 아내는 아버지를 건강하게 경험하지 못하면
딸들은 분노로 성격이 강해지고 아들들은 반대로 나약해진다고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담담히 고백한다.
부부 사이가 회복되면 자녀는 변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자녀교육의
지름길은 부부가 먼저 소통하고 이해하고 감싸 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부의 삶의 모델인 예수님을
같은 눈으로 바라보고 닮아 가야 한다.
학교에서는 루게릭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사는 두 명의 담임이자 집에서는 둘째 딸 다빈이의 고통스러운 기관지
천식 폐렴 합병증으로 인해 고통의 시간을 보내던 중 급기야 남편은 신앙을 포기하기로 결심을 하고 아내에게 이혼까지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찬송과 성경책을 모두 찢었다. 그 다음날 다빈이는
눈동자가 돌아가고 열이 40도를 오르내리고 몸을 사시나무 떨 듯 했다.
의사는 죽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내는 십여 개의 문항이
있는 질문지를 준다. O,X로 구성된 질문에 답을 하라는 것 이었고 이것을 통해 남편은 변화되기 시작한다. 지속적인 말씀 훈련을 받고 어떠한 상황을 속에서도 원망하지 않고 더욱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하나님에게 생명의 주권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루게릭병을
앓던 학생 두 명은 증세가 완전히 멈추고 둘째 딸 다빈이도 몸 속에 있던 가래가 없어지고 온전히 회복 되었다.
한 가정의 중심은 남편이어야 한다. 남편이 흔들리면 가정이 흔들린다. 그러므로 남편은 가족을 결속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가족 간의
관계를 잘 맺도록 하고, 포용하며, 섬기는 가장이 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남성이 되는 길이 가정의 영적 리더로 서는 길이다.
한 가정에서 부부의 삶은 자녀들에게 본보기가 된다. 자녀교육 방법
중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보여주기(showing)'다. 저자인 남편은 새벽예배를 통해 한 가정이 하루의 삶을 말씀으로 시작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힌다. 그것이 어렵다면 아침에 간단한 Q.T와 기도로 시작하라고 권면한다. 또 매일 또는 일주일마다 가족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갖는 다고 한다.
부부간의 소통에서 칭찬과 격려는 삶을 풍성하게 한다. 특히 아내에게
칭찬이 인색한 우리나라의 전통적 관습에서 벗어나 아내에게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많이 해야 한다.
'사랑해''미안해''고마워''잘못했어''용서해'라는
표현들은 남편의 권위를 갂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남편을 온전히 세워주는 말들이다. 부부 대화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시비걸기'이다. 둘째는 '외면하기'이다. 셋째는 '다가가기'이다.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보면 첫째, 인정하는 말, 둘째, 함께하는 시간, 셋째, 선물, 넷째, 봉사, 다섯째, 스킨쉽가 있다. 이
책을 부부가 같이 보면서 서로가 원하는 언어를 이야기 해줌으로써 대화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날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느낌이기에 더욱더 현실적이고 교훈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많은 동화책 말미에는 항상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나오지만 그렇게 서로 좋아 결혼 했던 왕자와 공주도 살면서 수 많은 부분을 부딪힐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혼이란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영어로 ‘wedding’이라는 진행형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남편이 온전히 하나님앞에
새사람으로 살고 두란노아버지학교 강사를 비롯해 각종 사역을 하고 또한 아내도 두란노어머니학교 강사를 비롯해 여러 사역들을 감당하지만 그 둘 사이에
남은 쓴 뿌리와 사소한 오해로 인한 다툼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여느 가정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들을 보여줌으로써 결혼을 생각하고 있거나 혹은 결혼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많은 기독교인 부부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듯 하다.
결혼 생활에 대해 다시금 깊은 고민을 하기에 좋은 책인 듯 하다.
멋진 남자, 멋진 남편이 갖춰야 할
10가지
1.인생을 예수님께 드려라
2.성적으로 순결하라
3.예수그리스도를 닮아가라
4.아내의 말을 잘 들어라
5.세상 문화를 우상으로 삼지 말라
6.모든 일에 정직하라
7.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라
8.아내와 자녀를 위해 기도하라
9.아내를 배려하라
10.아내가 성장하도록 도우라
멋진 여자, 아내가 갖춰야 할 10가지
1.나의 과거와 화해하라
2.예수님과 지속적으로 교제하라
3.온유하고 안정된 심령이 되어라
4.변화되기 위해 노력하라
5.자존감을 회복하라
6.남편을 가정의 제사장으로 세워라
7.남편을 존경하라
8.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아버지를 경험시켜라
9.잔소리를 기도로 바꾸어라
10.남편과 하나되어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아내가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