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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왕
권재원 지음 / 사계절 / 2018년 6월
평점 :



나만의 보물
이 책은 12명의 다양한 수집왕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집(蒐集)의 사전적 의미는 취미나 연구를 위하여 여러
가지 물건이나 재료를 찾아 모음. 또는 그 물건이나 재료 라고 나와 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자신만이 아끼는 물건을 수집한다. 부모님을 비롯해서
주변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고 탐탁지 않아 하는걸 알면서도 계속 모으는 것들이 존재 한다. SBS의
대표적인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1998년에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 다양한 사연으로 인해 기상천외한 물건들을 수집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종종 나온다. 시청자들은 사연을 접하기 전에 수집해놓은 물건만 가지고 그 사람을 판단하지만 사연을 듣고 금세 수긍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누군가에는 아무런 필요가 없는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12명의 수집왕들의 이야기 이다. 곤충 허물, 보물, 죄수
수첩, 부엉이, 인형, 외계인, 일기장, 탐정, 머리카락, 훈장, 만화책을 수집하는 이들은 각자가 왜 이것을 모으는지 이야기를
한다.
수집하면 우표, 동전, 지폐
등 멋지고 훗날 가치가 상승 할 것이라고 예상되는걸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덕후’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어린 시절 좋아하던 것을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좋아하고 수집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들의 그런 모습을 유년시절 애정결핍으로 인한
뒤틀린 소비 욕구라고 생각을 하던 많은 이들도 이제는 거의 다 사라졌다.
이 책은 자녀를 가진 부모가 읽는 다면 자녀의 행동에 대해 더욱 너그럽게 생각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고 자신이 무엇인가를 수집하고 있는 자녀라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정당성을 가져도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