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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과 싸우는 여성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조너 윈터 지음, 스테이시 이너스트 그림, 차익종 옮김 / 두레아이들 / 2018년 6월
평점 :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
이 책은 불평등과 차별을 이겨낸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루스 베이더 긴즈’는 1933년 3월 15일에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님은 유대인으로 유럽에서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도망 왔다.
루스의 어머니는 대학에 갈 실력이 있었지만 오빠를 위해서 진학을 포기 했다. 이러한
어머니는 루스를 자신과 달리 제대로 교육을 받게 해주기 위해서 대학 진학을 위해 저축을 미리 한다. 그녀를
데리고 일주일에 하루 동네 도서관에 데려다 주었다. 그로 인해 책과 친해지게 되었다.
1930~40년대에 미국에서 유대인으로 살아가려면 혐오와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휴양지 앞에는 ‘개와 유대인 출입금지’라는 간판이 있었는데 당시 미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루스는 고등학교 시절 700명 중
6등으로 졸업을 하고 뉴욕 주립대학 장학생으로 뽑혔다. 1950년대에 여자 대학생은 손에
꼽을 만큼 드물었다. 루스가 입학한 코넬 대학교도 4:1 비율로
남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녀는 너무 똑똑하면 데이트 신청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 여겨 남들 앞에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했다. 그녀는 결국 여자 화장실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생각한다.
1954년에 여성이 변호사가 되기란
‘계란으로 바위 치기’같던 시대였다. 그러던
중 남편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한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하버드 법학대학원에 진학하고 컬럼비아
법학대학원으로 전학한다. 변호사가 되고 싶었지만 모집공고에는 대부분
‘남자만’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그녀는 먼저
법률회사의 사무원으로 취업했다. 그리고 럿거스 대학교의 법학 교수가 되었다.
1970년대 수많은 여성들이 동일노동 동일임금, 여성해방, 남녀평등 등을 구호로 시위를 벌였다. 루스는 변호사로 여성의 불평등을 고발하는 법률 소송을 맡았다. 6개의
소송에서 대표 변호사를 맡아,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5번을
이겼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변호사가 되었다.
1980년 당시 대통령이던 카터는 루스를 미국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임명을 받는다. 연방항소법원은 연방대법원 다음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법기관이다. 루스는 연방항소법원 역사에서 두 번째로 여성 판사가 되었다.
판사로 일한 지 13년, 당시
대통령이던 빌 클린턴을 통해 연방대법원 판사로 임명을 받는다. 루스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되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미투 운동으로 인해 페미니스트 운동이 그 어느 때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여성은 그 동안 수 많은 억압과 차별 속에서 지내왔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 유리 천장이 존재한다. 이럴 때 누군가 그 천장을 뚫고 가야만 그 업계, 문화, 전통은 사라질 수 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이야기는 비단 미국에서 성공하고 높은 위치에 올라간 여성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많은 여성들이
지금도 겪고 있는 남성 중심 적인 사회 속에서 막막한 가운데 희망과 빛이 되는 인물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