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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자동차 ㅣ 그림책이 참 좋아 49
허아성 지음 / 책읽는곰 / 2018년 6월
평점 :



드림카
(Dream Car)
이 책은 드림카만
이야기 하지 않고 드림도 같이 말하고 있다. 보통 남자아이들은 자동차를 좋아하고 여자아이들은 인형을
좋아한다. 이것이 일반적인 고정관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해인’이는 여자이다. 학교에서 꿈의 자동차를 그려오라는 숙제를 받고 아빠, 엄마와 이야기를
나눈다.
아빠가 꿈꾸는 자동차는
캠핑카 이다. 가족들과 어디든 여행을 가고 싶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해인이는 의문이 생긴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어떻게 꿈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반문이
생긴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생각하고 꿈꾸는 자동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겉모양은 자동차이지만 때론 비행기가 되기도 하고 때론 잠수함으로 그리고 우주왕복선으로 변신도 한다.
초등학교 시절 미래의
자동차, 혹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자동차를 그려보라고 하면 상당수가 하늘을 날라다니거나 땅 속을 다니는
자동차를 그리곤 했다. 하지만 해인이는 더 한발짝 나간다. 단순히
하늘을 날거나 바닷속, 우주를 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필요한 것들까지 같이 생각하고 고민을
한다.
또한 최근 몇 년
전부터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미세먼지’와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연료로 쓰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도로에서 일어나는 보복운전의 시발점이 되는 ‘경적’에 대해서도 참신한 생각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은 단순히
공상에 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무한한 상상을 할 자유와 권리가 있고 이것이 창의력과 창조력을
높이기도 한다. 정형화되어 있고 사고가 닫힌 어른들은 쉽게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엄마의 잔소리는
현실적이지만 엄마의 드림카는 산을 누비는 4륜 구동 몬스터 트럭이다.
이러한 소소한 부분을 통해 남녀 성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요즘 사회에 필요한 구성들이 이 책에 숨어 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즐겁게 신나게 읽을 수 있으며 곳곳에 있는 성역활의 고정관념도 바꿀 수 있는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