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직업 멘토 - 나의 미래를 만나는 열한 번의 여행
김미현.주우미.홍상만 지음 / 북캠퍼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진로 안내서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진로와 교육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꿈과 진로는 별개이며 직업과 생계는 다른 의미이지만 현재 많은 이들은 같은 말로 알아 듣고 이해하는 듯 하다. 현재 청소년들이 원하는 직업 1위는 가수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이며 2위는 선생님을 비롯한 공무원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수 만가지 직업이 존재하고 각각 직업마다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음에도 청소년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1위는 관심 분야 다음으론 안정적인 직업, 그리고 돈이라는 통계가 현재의 청소년들이 어떤 식으로 미래를 꿈꾸고 진로를 계획하는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고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더욱더 심해지는 현실 속에서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한 지금, 청소년들은 어떠한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은 11명의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이들을 소개하는 것과 더불어 그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고 그들의 영향력이 현재 어떻게 미치는가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직업 하면 떠오르는 것은 사무직과 생산식으로 구분되는 이분법적인 사고 방식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얼마나 다양한 직업군이 있는지 알게 된다. 이 책의 나온 이들만 보더라도 사업가, 성악가, 의류 디자이너, 자동차 디자이너, 학자, 의사, 만화가, 환경운동가 등이 나온다. 우리가 쉽게 접하거나 들어본 직업도 있고 생소한 직업도 존재한다.

이들 중 몇몇의 이름은 언론을 통해 많이 언급이 되었기 때문에 낯이 익기도 하다. 특히 일론 머서크, 안드레아 보첼리, 칼 라거펠트, 서민, 안도 다다오, 마윈 등은 유명 인사처럼 여겨 진다. 탐스 신발의 CEO블레이크 마이코스키’ 21세기 슈바이처라고 불리는폴 파머세계적인 자동차들을 디자인 한이상엽라이브드로잉 대가김정기동물과 교감하는제인 구달

이 책에 나온 11명이 각자의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들의 삶의 특징은 순탄하지 않았다는 것과 평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혁신(革新) 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 이라고 나와 있다.

혁신은 언제나 새해가 되면 새로운 화두가 되곤 하지만 말처럼 혁신이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편안하고 오래 된 전통과 관습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단어에 가장 어울리는 현재의 인물은 단연일론 머스크일 것이다. 그는 영화 아이언맨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기도 하고 천재 발명가인가 희대의 사기꾼인가 라는 끊임없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다. 그가 보여준 획기적인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찬사와 더불어 아직은 상용화가 되지 않은 기술을 지적하는 양측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그의 혁신적인 사고와 파괴력 높은 언사는 단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밖에 없다.

샤넬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칼 라거펠트의 삶 또한 여느 디자이너와 결을 달리 한다. 늘 파격적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한 그는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그 브랜드에 최적화된 것을 찾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서재의 있는 24만권의 책이 그의 열정을 대변 해 주는 듯 하고 말년에 이제야 자신만의 브랜드를 낸 그의 모습은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좋은 하나의 선례가 될 듯 하다.

후진국을 가서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을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신발이 없어 맨발로 다니는 이들에게 일회성 자선이 아닌 꾸준한 후원을 고심한 끝에 신발을 팔면 하나의 신발을 또 만들어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한블레이크 마이코스키의 어쩌면 단순한 생각이 많은 이들의 호응과 더불어 수천만명의 아이들을 맨발에서 해방 시켜 줄 수 있었다. 내일의 신발(Tomorrow’s Shoes)이라는 뜻의 탐스(TMOS’)를 만들고 이제는 시력 회복 사업과 물 사업까지 확장하는 그는 돈이 아닌 나눔을 최우선을 두기에 많은 이들이 동참을 하는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21세기의 슈바이처라 불리는폴 파머의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 가난한 이들이 받는 차별을 누구보다 못 견뎌 했던 그는 빈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아플 수 있지만 항상 질병은 가난한 사람에게 먼저 찾아왔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치료에서 소외 당해 왔다는 생각에 자신이 나서서 질병을 퇴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병원을 짓고 환경을 개선하고 주변의 도움을 이끌어 내어 사회를 변화 시키는 일에 앞장을 서고 있다. 특히 에이즈 같은 질병의 발생 이유는 강대국들의 식민지로 인한 상호 관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후 사정을 무시한 채 가난한 이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 시키는 행동에 분개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꿈을 가지고 살아 간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높은 벽 앞에 좌절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언젠가부터 학생들은 꿈을 갖거나 꾸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곤 한다. 이들이 꿈을 꾸지 않는 것은 현실의 높은 벽이 아닌 어른들이 보여주는 일반적이고 획일화된 삶의 모습으로 인한 좌절은 아닌지 되돌아 보게 된다. 모두가 높은 곳을 갈 수는 없지만 모두가 불행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각지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자신의 삶에 만족을 하면서 살아가는 그 날이 진정한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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