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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하기 연습 - 화내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 2018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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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
이 책은 자존감 높은 아이로 만드는 대화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부모가
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어떠한 자격의 조건이 필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뿌린 씨앗의 열매가 어떻게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는 판단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안 요즘 젊은 부부들은 자녀 교육, 양육, 훈육, 진로, 적성 등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60~70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은 특별한 양육을 받지 않고 많은 수의 형제, 자매들과 어울려 살면서 커왔기에 부모와의 관계보다는
형제들 사이의 관계가 돈독하겠지만 현재의 30~40대 부모들은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왔고 또한 자녀들에
대해 많은 공부와 관심을 가진 채 육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자녀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하는데 보고 듣고 배운 바가 없어서 우왕좌왕 할 뿐이다. 친구 같은 아빠, 언니 같은 엄마가 되고자 노력을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커가지 않고 부모 내면에 숨겨 놓았던 악한 본성을 끄집어 내는 행동과 말들로 자극을 한다.
아이에게 독화살이 되어 날아간 수 많은 말들이 아이에게 꽂혀 훗날 자신과 어색해진 부모와 같은 사이가 될 것
같은 불안을 느낀 부모라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1부는 저자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비롯한 본인이 겪고 실수했던 다양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나열하고 2부에서는 상황에 맞는 대화법을 알려주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그 아이를 보고 명문대 입학을 이야기 하거나
최고의 운동 선수로 키우고자 결심하는 부모는 아마 없을 것이다. 모든 부모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길
바랄 뿐이다. 아이가 시간이 지나 말을 하고 행동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욕심이, 욕망이 자녀에게 투영되지만 그것을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치부하면서 아이에게 끝없는 달리기를 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그저 아이가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아이를 키운 지난날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누가복음 6장 41절) 이라는 유명한 성경 구절이 있다. 부모들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쉽게 깨닫지 못하지만 타인이 자신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본다면 그것에 대한 지적과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
할 수 있을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남은 이미 나를 꿰뚫어보는데 정작 자신은 자기
모습을 모르는 경우를 ‘보이지 않는 창(Blind)’이라고
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상처를 덮은 채 남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겉으로는 부모님을 사랑하는 척하며 어른이 된 저자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아들에게 너무나 많은 실수를 했음을 밝힌다. 그러면서 책일 읽고
있는 부모들에게 물어본다. 부모라면 내가 부모로서 아이에게 평화로운 언행을 연습하는지, 폭력적인 언행을 연습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행해지는 그 어떤 폭력이라도 끊고자 한다면 자신이 학대당했음을, 폭력에
고통 받았음을 인정하고, 그것이 부당한 대우였음을 고백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맞을 이유가 없었고 또한 자녀들을 때릴 이유도 없다.
독버섯이 아무리 화려해 보인다 하더라도 그것이 가져다 주는 고통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지 않듯이 폭력에
대해 아무리 변명을 하더라도 그것은 아이들의 가슴에 독버섯을 심겨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구체적은 방법으로 ‘속대화’ 그리고 ‘인정 5대 비난 1 법칙’을 설명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2부에서 여러 사례들에 걸 맞는 대화법을 직접 예시를 보여줌으로써
더욱더 빠른 이해를 돕고 있다.
자녀들에게 좋은 말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을 때가 많고 지적과 훈계가 필요할 땐 감정이 앞서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한 그 상황에 맞지 않는 일방적이고 편협한 말들도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잘했어'라는 말 대신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자
'어쩔 수 없었잖아'라는
말 대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자
‘나중에’라는 말 대신 아이의 요구에 명료한 의견 전해주자
‘경찰 아저씨한테 가야겠네!’라는 말 대신 아이를 보호하며 남의 것, 내 것 알려주자
‘너 또 거짓말할 거야?’라는 말 대신 아이에게 정직의 중요성을 알려주자
‘얘가 누굴 닮아서 이래!’라는 말 대신 아이가 원하는 것 이해하자
‘네가 좀 알아서 해!’라는 말 대신 아이의 자신감 있고 독립적으로
행동하도록 도와주자
‘그렇게 바보같이 굴면 이용당해.’라는 말 대신 아이의 자신 스스로를
챙기는 힘을 길러주게 하자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데 너는 왜 그러니?’라는 말 대신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기다려주자
‘엄마가 조심하랬지!’라는 말 대신 아이의 실수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보자
‘욕하지 말랬지?’라는 말 대신 아이에게 건강한 표현 방식을 알려주자
‘엄마가 분명히 하지 말라고 했다!’라는 말 대신 아이의 협조를 구하는
방법과 태도를 연습하자
‘이제 네 마음대로 해, 엄마도 포기야.’라는 말 대신 아이와 함께 문제를 극복해보자
‘선생님이 나더러 문제아래.’라는 말을 아이가 할 때 생각의 전환을
시켜줘야 한다.
‘엄마, 친구가 나를 싫어해.’라는
말을 아이가 한다면 거절을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나쁜 말 하는 저 친구랑 놀면 안 되겠다.’라는 말 대신 아이에게
현명하게 노는법을 가르쳐야 한다.
‘밥 먹으면 텔레비전 틀어줄게.’라는 말을 통한 일시적은 보상 대신
내적 동기를 찾아야 한다.
‘나도 저런 집에서 살고 싶어.’라는 말을 아이가 한다면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르쳐야 한다.
‘엄마, 내가 더 예뻐 동생이 더 예뻐?’라는 말을 아이가 한다면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이기에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알아봐야한다.
‘엄마는 동생 편만 들어.’라는 말을 아이가 한다면 아이들간의 갈등
중재의 기술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엄마 죽으면 어떡해?’라는 말을 아이가 한다면 죽음을 두려워 하는
감정을 수용하고 공감해 주어야 한다.
‘엄마는 너 때문에 산다.’라는 말 대신 아이에게 부부싸움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아이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아빠 집에서 엄마 얘기 안 했어?’라는 말 대신 아이에게 이혼 가정이라는
사실과 마음을 알아주어야 한다.
완벽한 부모는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부모는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모 마음에 꼭 맞는 완벽한 자식은 없겠지만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자녀는 부모가
하기 나름일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이 세상 누구보다 친밀하고 밀접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중요하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실천하고 싶은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