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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처음 우리 집에 온 날 ㅣ 담푸스 저학년 동화 4
가미조 사나에 지음, 이토 미키 그림,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8년 4월
평점 :



진정한 반려동물
이 책은 애완견이 반려견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나고미’는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아이와 ‘레온’은 다섯 달 된 치와와이다. 레온은 태어난 지 다섯 달 만에 엄마와 헤어졌다. 나고미는 처음
본 치와와인 레온이 귀엽게 생기지 않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고미는 레온의 생김새와 행동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놀렸다.
그런 나고미가 싫고 미워서 레온은 더욱더 쌀쌀맞게 대했고 그럴 때마다 엄마가 더 보고 싶어 져서 슬프기만 했다. 그러던 중 나고미의 부모님의 외출로 인해 나고미와 레온은 단 둘이 시간을 보내는데 나고미가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우는 모습을 본 레온은 자신과 똑 같은 심정인 것을 알고 나고미와 친하게 지내는 계기가 된다.
둘은 산책을 하던 중 레온보다 세배나 더 큰 강아지가 나고미를 향해 오자 레온은 위협을 무릅쓰고 상대 개와 맞써다가
결국은 콧등을 물려 기절을 하고 만다. 이로 인해 나고미는 완전히 레온을 가족으로 받아 들이고 레온도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통해 엄마의 모습을 봄으로써 새로운 가족으로 살아간다.
반려(伴侶)의 사전적 의미는 짝이 되는 동무이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가족과 동일한 느낌과 감정을 느끼면서 같이 살아간다. 현재 한국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수는 500만 가구이며 66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반려묘까지 합치면 대략 700만 가구에 이르는 숫자이다.
한국에서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누구나 손 쉽게 반려 동물을
구입 할 수 있고 또한 손 쉽게 방치, 또는 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되어 있다.
유럽이나 선진국처럼 입양을 하는 것처럼 절차와 제도가 뒷받침 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의 반려 동물 시장이 더욱더
커지기만 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많은 언론과 매스컴에서 반려
동물과 산책, 나들이 할 때 목줄, 몸줄 또는 입마개에 대한
중요성을 홍보 하여서 현재는 많은 이들이 지키고 있지만 아직도 간혹 자신의 반려 동물을 너무나 믿고 신뢰한 나머지 아무런 장치도 없이 같이 다니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처음에 귀엽고 사랑스럽던 반려 동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고 병이 들어 많은 시간과 재정을 요하게
되었을 때 죄책감이나 거리낌없이 유기하는 모습도 점차 사라져야 할 모습 중 하나인 듯 하다.
반려 동물이 주는 다양하고 커다란 장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무런 심적, 재정적준비 없이 키우는 것은 조심해야 할 부분인 듯 하다. 반려라는 말처럼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짧게는 10년 길게는 수 십
년을 같이 동거동락하는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조금 더 필요한 시점에 혹여 반려 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한번쯤 읽어보게 함으로써
같이 살아가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 다시금 되새겨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