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지구를 지켜줘 2 - 애장판
히와타리 사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흔히 옛날 그림체라고 말하는 바로 그 그림체, 어쩐지 어릴적 이런 그림체의 만화는 지겹다는 인상을 받아서 일절 손대지 않았었다. 근데 일단 <유리가면>을 보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이런 그림체의 맛에 푹 빠져들어가고 말았다. 이건 늪이다. 아주 몸을 착 감고 쑤욱 빠져드는게 감촉이 좋다. 그렇다고 현재의 만화가들이 이런 그림체로 만화를 내면 어떻겠냐면, 왠지 유행에 떨어진다는 느낌도 들고 손대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옛 만화이기에 옛 그림체이기에 내용이 훌륭하기에 더욱 빠져드는 것 같다. <나의 지구를 지켜줘>라는 만화에 아주 폭 빠지면서(아마도 그림보다는 내용에 더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림체가 내용과 어울리지 않았다면 졸작이 되지 않았을까!) 얼른 다음권을 주문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고. 엔쥬, 교쿠란, 히이라기, 슈카이도, 시온, 모쿠렌(아, 한사람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들의 이름을 외워서 이야기에 폭 빠져들고 싶어하는 이 내 마음.
전생이 있다. 같은 전생의 기억으로 모인 사람들이 있다. 아주 조금씩 전생의 기억들을 끄집어 올려놓고 독자의 마음을 흔든다. 이제 조금 파고들어갔을 뿐이다. 현생과는 상관없는 전생을 파헤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인간은 궁금하면 못 참는다. 아무튼 책을 주문함과 동시에 2권의 두서없는 리뷰를 적고 말았다.
아무튼아무튼 전생에 얽매인 그들의 행동에 마음도 미어지고, 즐겁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