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 더글러스 애덤스의 멸종 위기 생물 탐사
더글라스 아담스 외 지음, 최용준 옮김 / 해나무 / 2002년 9월
구판절판


한 번도 없어요. 내가 개발한 능력 가운데 하나는 위험한 동물은 다른 사람이 다루게 하는 거죠. 나는 하지 않아요. 내가 뱀에게 물리고 싶어할 거 같아요? '인명 사전'에서 내 항목을 찾아보면 '취미:원예(장갑을 끼고 함), 낚시(장화를 신고 함), 여행(조심함)'이라고 나와 있어요. 그게 정답이죠. 아 참, 헐렁헐렁한 바지를 입고 가세요. 독사는 뭔가에 닿기만 하면 바로 물어버리거든요. 바지가 헐렁헐렁하면 독사에게 물리더라도 독이 바지 안쪽으로 흘러내리게 되죠.-32쪽

나라면 안 그럴 거예요. 입 안 가득 독을 머금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혀 아래 혈관은 혀와 아주 가깝기 때문에 독이 바로 혈액으로 들어가죠. 상처를 빨면 독을 많이 빨아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코모도 같은 곳에서 상처가 생긴다면 독이 퍼지는 것만큼이나 빠르게 심각한 병균에 감염돼요. 패혈증, 괴저병 등 어떤 병이든 말이죠. 그 때문에 죽을 거예요.-33쪽

"아니, 제 말은 독 있는 동물 가운데 특별히 좋아하는 게 있냐는 뜻이에요."
서더런드 박사는 잠시 창 밖을 바라보았다.
"있었죠. 하지만 그 여자는 날 떠나갔어요."-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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