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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바둑왕 4
홋타 유미 글, 오바타 타케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애니메이션 1기 오프닝곡 <Get Over>에 맨 첫째줄 가사가 이렇다,
키미가이마 보쿠오사사에테 보쿠가이마 키미오사사에루
네가 지금 날 지탱해주고 내가 지금 널 지탱해주고 있어
아아~ 그야말로 아아~다. 이 노래의 이 부분을 들을때마다 사이와 히카루, 히카루와 아키라, 서로를 끈끈이 이어주는 그런 느낌에 감동 또 감동을 한다. 소년만화지만 소재가 바둑이라서 선뜻 살 수는 없었다. 다른 사람들의 추천이 아니었다면 사지 않았을거다. 테니스, 축구, 닌자.. 이런 몸으로 뛰는 승부라면 이해가 가지만 바둑으로 소년만화라니.. 바둑은 고리타분하게 앉아서 머리를 끙끙대는 거잖아. 주위의 반응도 참으로 냉정했다. 오로지 바둑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그래도 추천에 추천을 받으니 보고 싶어 죽겠더라. 용감하게 구입했다.
그야말로 최고였다. 바둑으로 사람을 이렇게 감동시키다니! 심지어 바둑을 배우고 싶게 만드는 굉장한 힘을 가진 만화였다. 바둑을 향한 열정의 바이러스가 사이에게서 아키라로 아키라에게서 히카루로 히카루에게서 아카리로.. 차츰 퍼져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도 이런 불타는 열정에 몸 담그고 싶다고 생각하게 해준다. 구입한지는 몇 년 전인데 한동안 읽지 않다가 티비에서 하는 걸 보고 다시금 불타올랐다. 그동안 왜 안 본거지? 바보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