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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 2011.6
찬스 편집부 엮음 / 학산문화사(잡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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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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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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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작가의 소설에는 몰입감이 있다. 우울할 때 읽어도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로 하여금 몇 십년 간 소설을 쓰게 만들고 ‘청년작가’라고 불리게 만든 재능과 상관이 있을 것이다. 바닥나지 않는 재능이 그의 이번 작품 ‘비즈니스’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비즈니스는 스릴러 같은 느낌도 드는 소설이다. 스릴러라고 해서 그리 공포스러운 느낌은 아니다. 나에게 있어서는 흥미로운 전개였다.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초반을 휘어 잡는가 하면, 후반으로 갈수록 우러나오는 깊은 맛이 있고 한편으로는 사회의 어두운 점을 들춰내는 소설이기도 하다.

작가는 사랑에 대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가 보다. 비단 어떤 작가가 사랑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지 않겠느냐만은 박범신 작가는 좀 더 그것에 심취해 있는 듯하다. 그가 하고 싶은 얘기를, 좀 더 많이 들어보고 싶다.

이 책에서 말하는 비즈니스란 무엇일까? 그것은 현대 우리 사회의 자본주의랑 관련이 깊다. 자본주의의 위험성에 대해서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자본주의에 팔아 버리지 말아야 할 그런 가치가 있다는 것을.

또한 자식을 먹이기 위해서 몸을 파는 여자들은 많겠지만 과외비를 벌기 위해서 몸을 파는 여자들은 우리나라에서밖에 없을 거라고도 얘기한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의 단점을 잘 꼬집어 주고 있는 듯하다.

관심이 생긴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길 바란다.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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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고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5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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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과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이름을 따 갈릴레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 갈릴레오의 고뇌는 그의 이야기인 갈릴레오 시리즈의 최신 번역판이다. 사기 전부터 기대한 책인데, 역시 사고 난 뒤에도 만족스러웠다(이 책은 만화책 전문 가게에서 샀다. 할인을 많이 해주는 곳이라서 일부러 거기 가서 샀는데··· 만화책 가게에까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 퍼지다니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성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


단 잊으면 안 되는 것은, 이 책의 5개 단편 중 처음 2개는 드라마에서 나왔었다는 거(갈릴레오 제로에서 나왔다. 안 보신 분들은 상관 없겠지만······).

하지만 첫 번째 단편은 드라마랑 스토리가 좀 다르니 읽어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로도 맛보실 분들은 뭐 아무래도 상관 없는 얘기겠지만 ^^;


제목이랑 뒷면의 소개만 보고 장편 소설인 줄 알면 큰 코 다친다. 그래도 ‘악마의 손’ 이야기가 나오는 마지막 단편이 제일 재미있었다 ^^; 우습게도 국부론의 ‘보이지 않는 손’이 떠올랐었다 ㅎ;;

관건인 과학자 대 과학자의 대결이 제일 묘미였다. 게다가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가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탑이라고 칭할 만한 내용이었다. 사람이 얼마나 주관적이 되고, 자기 중심적이 될 수 있는지도 보여주는 단편이었다.


나는 갈릴레오의 드라마도 전부 보고 책도 봤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와 갈릴레오 시리즈 중, 나는 갈릴레오 시리즈에 좀 더 높은 평을 주고 싶다. 가가 형사는 제일 멋진 인물이지만, 갈릴레오 시리즈에 나오는 트릭들이 좀 더 대단한 것 같다. 특히 용의자 X의 헌신이란 책은 내가 읽어본 소설책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도 이 책은 사길 권장한다. 놓칠 수 없는 귀중한 에피소드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고 마음에 든다면, 갈릴레오 시리즈의 다른 책도 같이 사서 보는 게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왜 대중에게 사랑받고, 갖가지 작품이 영화·드라마화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드라마 갈릴레오는 국내에도 개봉된 영화 ‘용의자 X의 헌신’과도 연결된다. 용의자 X의 헌신이 최고지만 갈릴레오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들도 역시 재미있다. 용의자 X의 헌신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영화를 봤을 때 느낀 재미나 감동 등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갈릴레오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드라마도 과연 속편이 나올까? 성녀의 구제 등에 대한 얘기를 드라마 속에서도 볼 수 있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중이다. 드라마 종결 후 1년 후에 갈릴레오 제로가 스페셜 드라마로 나왔듯이 앞으로 속편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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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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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 다재다능한 작가다! 이 작품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많은 것처럼, 내 서재에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무수히 많다. 그의 책을 전부 읽기로 하고 모으거나 빌려 읽기 시작한 뒤 몇 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전부 읽지 못하고 있다(물론 그 동안 다른 작품들도 읽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혹자는 이것을 ‘히가시노 달리기’라고 평하기도 한다(웃음). 이렇게 많은 작품들과 여러 장르에 걸친 작품들은, 그가 얼마나 많은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지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참고로 장르는 내 취향에 다소 벗어난 책이었더라도, 그의 책이 내게 실망감을 안겨주거나 만족감이나 감동 등을 안겨주지 못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화·영화화 되었다. 국내에도 대개봉된 용의자 X의 헌신·백야행 등은 그가 원작이다.

나는 그의 많은 영상화된 작품 중에서도 이 명탐정의 규칙이 인상 깊다. 남자 주인공인 배우가 내가 좋아하는 라이어 게임·장미가 없는 꽃집 등에 출연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추리 작품 치고는 정말 유쾌하기 그지없는 내용이기 때문이다(히가시노 게이고가 가끔씩 이렇게 쓰곤 하는데, 드물기 때문에 나로선 정말이지 더할 나위 없는 보물이다). 무엇보다 남자 주인공 케릭터가 참 좋다. 그리고 트릭에 대한 내용도 결코 가벼이 다루고 넘어가지 않는다.

천편일률적이고 내용의 참신함을 도모하지 않는 노력 없는 추리 작가들의 모습을 질타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웃음으로 미화시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섬세함과 개그 센스, 재능이 돋보인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내가 강력 추천하는 작가로, 추리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의 책 아무거나를 골라서 읽는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추리 소설인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나오키상을 탔을 정도로 대중성을 확보한 작가이니까(엄마도 절찬하며 며칠 동안 호들갑을 떠는 걸 마다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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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3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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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센스가 넘친다. 추리 작가에게 잔머리(!)에 유별난 재치까지. 이 작가도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듯싶다.

총 세 개의 중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각 중편들마다 명쾌한 반전이 숨어져 있고, 추리 소설에 꼭 필요한 두뇌 단련도 할 수 있다. 읽다 보면 이 작가의 대단함을 느낄 것이다. 적절한 엔터테인먼트성을 가미한 추리 문학은 요즘의 나를 포함한 입맛이 까다로운 독자들을 능히 사로잡고 있는 것 같다. 친절한 서술은 머리 아프지 않게 추리를 즐길 수 있는 이점까지 제공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첫 중편인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는 유쾌한 필치로 쓰여 졌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명탐정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떤 고뇌를 겪게 되는지 등에 대해 얘기하는 게 정말 재미나다.

읽으면서 절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이란 책이 생각났는데, 그 책과 내용은 다르지만 이 중편을 본 뒤 마음에 든다면 그 책을 읽어도 결코 후회할 선택은 아닐 것이다.


두 번째 중편인 ‘생존자, 1명’은 내게 있어선 제일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다. 미래의 신문 기사와 현재 일어난 사건이 대비되는 점 등이 짜릿한 전율의 쾌감과 함께 반전을 주며, 서술 트릭의 정점을 이룬다. 하지만 무인도에 갇힌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잔인한 내용 등이 있기 때문에 취향을 탄다는 점은 염두에 두기 바란다. 나 같은 타입에게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중편이겠지만······.


마지막 중편은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다. 이 중편은 자칫 전형적이 될 수 있는 스토리를 크게 비틀어 놓았다. 나는 읽고 나서 ‘추리 소설은 이렇게 써야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리극의 기본을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중편이었다.



이 모든 에피소드를 음식을 시키고 난 뒤 잠깐 책을 들었다가 그대로 죽 하루만에 다 읽게 되었으니, 어찌 이 책의 재미를 입증하는 게 아니랴.



이 책의 작가인 우타노 쇼고는 요새 일본의 추리 문학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영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번역된 작품들을 다수 갖고 있는, 일본 추리 작가 중에 하나다.

만약 이 책을 읽고 관심이 생긴다면 최근 국내에 번역된 일본의 추리 문학에 관심을 가져보길 권한다. 최근에 와서 부쩍 늘은 일본의 추리 문학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많은 작품들이 속속 번역되어 출간되는 걸 보면 놀라울 것이다.

나는 요새 추리 문학에 푹 빠졌다. 이 즐거움을 주위에 전하는 게 나의 사명(?)이 아닐까 느껴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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