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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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 다재다능한 작가다! 이 작품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많은 것처럼, 내 서재에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무수히 많다. 그의 책을 전부 읽기로 하고 모으거나 빌려 읽기 시작한 뒤 몇 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전부 읽지 못하고 있다(물론 그 동안 다른 작품들도 읽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혹자는 이것을 ‘히가시노 달리기’라고 평하기도 한다(웃음). 이렇게 많은 작품들과 여러 장르에 걸친 작품들은, 그가 얼마나 많은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지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참고로 장르는 내 취향에 다소 벗어난 책이었더라도, 그의 책이 내게 실망감을 안겨주거나 만족감이나 감동 등을 안겨주지 못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화·영화화 되었다. 국내에도 대개봉된 용의자 X의 헌신·백야행 등은 그가 원작이다.

나는 그의 많은 영상화된 작품 중에서도 이 명탐정의 규칙이 인상 깊다. 남자 주인공인 배우가 내가 좋아하는 라이어 게임·장미가 없는 꽃집 등에 출연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추리 작품 치고는 정말 유쾌하기 그지없는 내용이기 때문이다(히가시노 게이고가 가끔씩 이렇게 쓰곤 하는데, 드물기 때문에 나로선 정말이지 더할 나위 없는 보물이다). 무엇보다 남자 주인공 케릭터가 참 좋다. 그리고 트릭에 대한 내용도 결코 가벼이 다루고 넘어가지 않는다.

천편일률적이고 내용의 참신함을 도모하지 않는 노력 없는 추리 작가들의 모습을 질타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웃음으로 미화시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섬세함과 개그 센스, 재능이 돋보인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내가 강력 추천하는 작가로, 추리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의 책 아무거나를 골라서 읽는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추리 소설인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나오키상을 탔을 정도로 대중성을 확보한 작가이니까(엄마도 절찬하며 며칠 동안 호들갑을 떠는 걸 마다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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