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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직장생활 지침서 - 직장인다움
김희영 지음 / 더로드 / 2021년 4월
평점 :
이 책은 직장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 역량과 성과를 올리는 법, 그리고 조직에서 인정받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책으로서 사원, 대리, 과장, 부장에 이르기까지 직급에 따라 직장 생활에 필요한 내용들을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또한 직장에서는 소수여서 고충을 겪고 있는 여성인력으로서 어떻게 직장에서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지,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나서 워킹맘으로서 직장 생활을 하는 법까지 저자의 경험을 곁들여서 자세히 알려준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며 직장 생활 18년 차인 부장님이다. 부장이 되고 나니 직장 생활에 필요한 것이 실력뿐만 아니라 운, 주위 사람, 기다림 등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녀의 경험과 시행착오가 지금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되돌아보며 그 시절 만났었던 선·후배와 동료들의 모습들을 떠올리며 배울 점들을 하나씩 기록하였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모아서 직장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지침이 되고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직급별로 필요한 내용들을 잘 담았다는 점이다. 특히 처음 회사에 입사한 사원에 대해 다룬 파트에는 알토란 같은 내용들이 정말 많았다. 나는 직장 생활은 하지 않지만 군 생활을 하면서 사무직도 경험했기에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감되었던 내용은 '보고는 나의 몫, 결정은 상사의 몫'이었다. 군에서도 정말 강조를 많이 하는 사항인데 아무리 소소한 내용이라도 결정이 필요한 사항은 반드시 상관에게 보고하고 상관의 지시하에 업무를 실시해야 한다. 결정이 필요한 업무가 아니더라도 상관이 인지하여야 하는 내용이라면 경중을 따지지 않고 신속하게 선보고 하는 것이 군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군 생활만 그런 줄 알았는데 직장 생활에서도 보고가 중요하다고 하니 공감대가 형성되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빨리 윗선에 보고하고 이슈화하여 의사결정을 받아야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회사를 위한 것보다도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보고를 하지 않고 자기 선에서 덮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시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로 오기 때문이다. 결정은 상사의 몫이므로 우리는 책임질 일을 만들지 말고 빨리 보고한 뒤 결정을 기다리면 된다.
지금 군에서의 나의 위치가 회사에서는 대리쯤 될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대리라는 직급을 한 마디로 '직장 생활 암흑기'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웃음이 나면서도 속이 쓰렸던 것 같다. 상사의 지시와 감정 기복에 다 맞춰줘야 하면서 아래로는 후배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줘야 하는 중간 계층이어서 업무의 고통이 꽤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사의 부당한 지시나 처리에 감정이 격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 한 잔만 마셔도 감정이 조금 진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건물 주변을 산책하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신다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정신도 바짝 차릴 수 있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이러한 회사 생활 꿀팁들은 잘 챙겨서 실제 회사 생활할 때 잘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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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대리뿐만 아니라 과장, 부장으로서 회사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나와있다. 회사 생활을 꽤 오래 한 상사이자 선배로서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조직 생활 속 정치를 적절히 하는 것의 중요성, 부서원들을 잘 챙기는 방법, 꼰대라는 소리를 듣지 않는 방법 등 과장과 부장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소개해 준다. 또한 워킹맘으로서 직장 생활하기가 정말로 힘든데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일어서서 계속 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줌과 동시에 따뜻한 위로를 전해준다. 직장 생활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과 위로를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한 사회 초년생부터 직장 생활을 오래 한 부장님까지 이 책을 읽어본다면 나의 직급에 해당하는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계층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이 서평은 작가님으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저의 주관적 견해를 담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