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스쿨 5 - 고대 중국의 과학과 기술 빅뱅 스쿨 5
홍승우 지음, 전상운 감수 / 사이언스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사로서 교실에서 만화를 읽히지 않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글보다는 그림에 너무 빠져드는 것 때문이다.   만화가 나빠서가 결코 아니라, 순전히 활자에 빠져들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고 싫어서이다. 학습만화도 포함해서.
이번에 교실에 처음으로 학습만화 한 권을 갖다 두었더니 아이들의 환호성이 아주 놀랍다.
내가 먼저 읽고 교실에 꽂아둘테니 먼저 오는 사람 순으로 빌려 읽어라고 했더니 서로 아우성이다. 심지어 6시에 와서 읽겠다는 아이도 있다. 가만 생각하면, 집에도 많을텐데 선생님이 특별히 준비한 책이라고 하니 아이들 눈엔 너무도 특별한 학습만화로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과학만화로 다소 특별하다. 5권이지만 1~4권도 함께 보면 재밌을 것 같다. 현재 내가 맡고 있는 5학년에는 이 5권에서 다루는 과학기술이나 혹은 특별히 중국의 역사에 대해 다룰 일이 없다. 중국의 한의학, 중국문명, 진시황제, 중국 한 나라의 발명가, 중국의 신화에 대해 만화로 재미나게 풀고 있다. '소년 조선'에 연재하신 만화라고 하니 이미 검증도 마친 바다. 오히려 6학년 2학기 지구촌에 대해 다룰 때 중국의 한 부분을 떼어 이 책을 소개하고 보여주며 읽어봄 직하다. 그러나 처음 종이를 만들게 된 이야기를 소개한 부분은 재미나게 재구성하여 수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만화의 캐릭터가 동글동글 귀엽다. 과학만화이지만 모험이라는 이야기 전개에 조금 더 치중되어 과학적 원리를 만화의 요소로 풀어내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히 나의 느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재미있게 잘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워드 한국사 1 - 선사.고조선.고구려.백제 키워드 한국사 1
김성환 지음, 김진화 외 그림 / 사계절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가르치는 일이 과연 중립적일 수 있는가? 아니, 결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역사에서만큼은 더욱 그런 경향이 강합니다. 지식 자체는 중립일 수도 있겠지만 그 지식을 선택하는 교과서 편집자와 그 교과서 및 다른 자료를 활용하는 각급 교사의 가치관이 완전히 배제되고선, 오히려 진정한 가르침이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면 아무런 감흥없이 지식만을 전달하는 선생님에게서 어떤 교훈과 감동을 얻었던가? 어떤 가르침이 있었던가? 조금 벗어난 이야기이지만 그래서 교사가 더더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이 참 재미있고 비교적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읽고 학습에 임하면 더욱 유익하겠지요.
시대와 국가를 기준으로 하여 몇 가지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교사가 거의 교과서 외의 자료를 활용하기가 버거울 만큼 6학년 역사교과의 진도 압박이 강하기 때문에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여 이 책을 중간중간에 활용하며 읽어주면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권만 봤는데 2권까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발자전거 배우기 지원이와 병관이 4
고대영 지음,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학년짜리 친한 꼬마 두 명이서 자전거를 타다가 보면 흔히 느끼게 되는 일은 무엇일까?

1. 이기고 싶다.


2. 보조 바퀴 떼고 싶다.

3. 보조 바퀴 떼고 이기고 싶다.

 

아이들 사이의, 어른들이 보기엔 참 소박하지만 그들 사이엔 거대한 갈망, 두 발 자전거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한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그림이 예쁘고 작가와 그림작가의 궁합이 찰떡꿍인지라 몇 편의 동화를 함께 하셨다는 것을 서점에서 발견하였는데, 그림이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뽀송뽀송한 동화의 환상을 느끼게 하는 그림이랄까. . . 이야기와 그림이 잘 어울렸습니다.

1학년, 2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한 마디씩 질문과 이야기를 곁들여 주면 좋을 책입니다.

Q. 너희는 혹시 두 발 자전거 탈 수 있니?  
/ 두 발 자전거 처음 탔을 때 느낌이 어땠니?
/ 친구와 자전거를 타 본 경험이 있니?
/ 두 발 자전거는 어떻게 넘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능력 동물원 - 기발하고 엉뚱한 동물들의 초능력 이야기
김소희 지음, 이명하 그림 / 사이언스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동물원 누가 하나 차려 주세요. 


 교사가 된 후 어느 때인가부터 내 책장에 꽂히는 책의 종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 어느 때의 시점은 바로 "아이들은 어떤 책을 좋아할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한 좋은 선생님을 만난 이후부터다. 그림책, 동화책,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과학책,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그 외 여러 책들을 살펴보고 읽고 적용하고 사는 것이 조금씩 즐거움이 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와중에 만나게 된 책이다.
50가지 종류의 동물들이 실제 'real 野生 버라이어티' 그 자체의 모습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놓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까? YES!  공상파 둘리쌤 버전으로 그 이유는 대략 3개로 요약된다. 첫번째, 제목과 표지. 아이와 어른을 막론하고 제목과 표지는 그 책에 대한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아이들은 만화적 요소를 매우 좋아한다. 책 표지와 제목은 '저, 만화랑 비슷한 과예요!'라는 인상을 팍팍 심어준다. 제목도 그러하다. 동물 속에 드러날 초능력의 세계? 궁금해 할 요소가 다분히 있다. 아이들이 읽는 거의 모든 책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재미는 감동도 포함되고 웃음도 포함된다. 단순한 fun을 넘어서기 위한 단계는 그 다음이다.
두번 째, 등장하는 '녀석들' 중 낯설기 짝이 없는 이름들이 많다. 글라스캣피쉬, 리본장어, 폼페이벌레, 거품벌레, 향유고래, 무덤새, 큰코뿔새,흉내문어,아귀,게코,소노란산호뱀...........물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린, 불가사리,뱀,파리,앵무새,돌고래,두꺼비,도마뱀,펭균,박쥐,달팽이,개,개똥벌레,거미,나방,연어와 같은 동물들의 모습 중에서 놀라운 생존의 방식들을 보여주는 것 또한 특징이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엑스맨, 배트맨, 수퍼맨, 후뢰쉬맨(?!) 저리 가소,다.
저 동물들은 어쩌면 저렇게 놀라운 그들의 생존방식을 유지하며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천연 방수 파카를 입은 물새의 깃털, 만약 그 깃털이 물을 흡수한다면 결코 물 위에 떠 있는 물새로 살 수가 없었을 것이다.
매미의 숨통을 끊는 사마귀의 모습에서 따 온 중국 무술의 당랑권. 그러나 어울리지 않게도 도무지 꽃과 구분되지 않는 외양으로 꽃처럼 아름다운 '꽃잎사마귀'의 삶의 방식을 알고 나면, 새삼 가면술이 얼마나 큰 사냥의 기술인지 깨닫게 되는 경지에 이른다. 
그 모든 것들이 성장과 도태, 발달과 퇴화의 결과라는 이 시대의 패러다임, '진화론'을 증명하는 결과라고 믿는 사람들에겐 어떨지 모르겠다. 그러나 모든 물건이 만들어진 목적이 있고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들풀에게도 그들만의 조화롭고 놀라운 세계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온 우주의 창조자를 증명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번 생각할 수 있었다.

셋째, 작가의 문체적 특성이 재미난다. 위에서도 본 것처럼 동물의 살아가는 방식을 그저 익히고 배우기 위한 학습서가 아니라 
그와 연관된 재미있는 요소들을 다양하게 덧붙여 하나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방식이 재미가 있었다. 일러스트도 좋았다. 이야기에 대해 상상력을 가미해주는 방식으로 군데 군데 맛깔스레 담아 놓았다.
이런 동물들을 모두 모아 동물원을 하나 만든다면(덩치 있는 녀석들은 별로 없으니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도 되겠다!)
진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

다만, 가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이 한 권의 작품을 세상에 내어 놓기 위해 수고한 작가와 그림작가의 노력, 그리고 담긴 지식의 무게에 비해 15000원이 비싼 것은 아니다. 그 과정을 떠 올려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가격이다. 그러나, 시집 한 권이 삼천원이면 참 박하다 싶다가도 삼천원이면 국밥 한 그릇 값인데, 라고 썼던(권 3천원일 때면 적어도 한 15여년 전의 시이겠지)함민복 시인의 '긍정적인 밥'의 한 대목이 떠 오르는 것은 왜일까? 가볍도 종이 향기 좋은 재생용지를 쓴 데다가 180쪽 정도로 비교적 보통의 책 분량을 감안할 때, 좀 더 낮춘 가격이었다면, 보급형으로 널리 좋은 책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텐데, 라는 아쉬움이 그냥 괜스레 남는다. 
책값이 너무 올랐다는 생각, 아, 이럴 때 좋은 핑곗거리가 있지.  
출판사도, 독자도, 너도 나도, 우리 그냥 불황 탓으로 해 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