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난 작품들, 작가들, 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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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4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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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헤세 지음, 임홍배 옮김 / 민음사 / 2002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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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프로젝트- 눈부신 ‘나’를 발견하는 특별한 순간
정여울 지음 / CRETA(크레타) / 2024년 11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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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인의 키스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승주연 옮김 / 녹색광선 / 2024년 6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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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난 작품들, 작가들, 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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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문학비평사
김성수 지음 / 역락 / 2022년 5월
45,000원 → 42,750원(5%할인) / 마일리지 2,2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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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문학비평사
권영민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4년 6월
88,000원 → 88,000원(0%할인) / 마일리지 4,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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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오래 산다- 30년 문학전문기자 생애 첫 비평에세이
최재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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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문학사 강의 세트 - 전3권
박희병 지음 / 돌베개 / 2023년 10월
80,000원 → 76,000원(5%할인) / 마일리지 80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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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나를 입은 어느 날 반올림 9
임태희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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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토끼]로 주목받은 신진작가 임태희 씨의 첫 청소년소설. 제목도 특이한 데다가 청소년문학에 힘을 쏟는 출판사 '바람의아이들'에서 나온 책이라 관심을 갖고 보았다.

일단 짧게 소감을 말하자면, 청소년문학의 본령은 과연 무엇일지를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부정적인 고민의 계기를 마련해주었다고 할까.

짧은 재치와 이야기의 힘으로 이끌어간 작품이지만 잘 읽히지를 않는다. 손이 안 가고, 그저 재미가 없다. 무척 얇은 책인데도 이걸 언제 다 읽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 그리고 무언가 이야기를 하겠지, 하고 기대했지만 끝까지 읽고서도 작가가 도대체 무얼 얘기하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는데, 그게 어찌나 허탈한지. 또 기발할 수 있던 설정을 제목에서부터 내비추지만, 그걸 작품 전체에 녹여내지 못한 채 ‘기발하지? 기발해!’ 하고 독자한테 던지고는 그냥 힘없니 빠져버린 느낌이다.

청소년이 아닌 작가가 마치 청소년인 양 그들의 말투와 생각을 현실감 있게 재현하려고 애쓴 흔적이 짙은 이 작품을 실제 청소년은 어떻게 볼까. 얼마나 공감할까. 물론 작가가 그래야 할 작품이 있고 그럴 필요는 없는 작품이 있을 것이다. 헌데 그러고자 작정한 듯한 이 작가의 의도가 뭔가 빗나가 있다고 느껴지는 건 왜일까. 아무리 작가가 당대 현실의 청소년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한들, 그게 무슨 의미일까.(물론 이 작품이 현실의 청소년을 실제로 생생하게 재현했는지부터 따져볼 문제지만.)

이 작품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십대 여학생이 그 또래의 생활세계와 심리를 의미있게 드러내는 화자로서, 또 그걸 통찰할 계기를 마련해줄 화자로서 과연 합당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문학을 보면서 아무리 개별적인 경험치라도 그것이 작가를 거쳐 작품이 되었을 때는 보편적인 경험치를 아우르며 건드려주기를 바라니까 말이다.(물론 그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를 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작품은 작가가 애쓴 정도와는 상관없이 길을 잃고 말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깊이는 놓치고 청소년 독자에게 '나랑 공감해줘!'라는 부탁 겸 억지를 부리고 만 격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과연 청소년문학은 어떠해야 할까. 유치함과 유의미함의 적절한 섞임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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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풀빛 그림 아이 1
로드 클레멘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도대체 저 커다란 공룡은 뭐지? 공룡 얼굴만 크게 보이는 책 표지가 처음엔 그리 달갑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눈에 잘 띄는 표지이면서도 선뜻 제목과 전체 그림이 눈에 잘 들어오진 않았다. 근데 그걸 의도한 것일까? 뭔 책인지 궁금해 집어들었다.

그러고 보니 책 내용이 '일기'다. 오늘이든 어제든, 아니 내일이든 일기는 만날 똑같기만 했던 기억이 다들 있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학교 가고 집에 오고 씻고 자고... 그 단단한 나날의 일상이 언제 깨질까 기대하면서, '오늘도 이런 거야?' 하는 아쉬움을 담뿍 담아 쓰고 그렸던 '오늘의 일기'. 헌데 이 책을 열어보니, 첫 장면에서부터 그 오래 묵은 아쉬움은 '팍' 하고 깨져나간다.

글만 읽으면 이 책은 그야말로 그저 그런 누구나의 일기다. 물론 몇몇 소소한 일상이 담기긴 했지만, 그 무엇 하나 보통 아이들의 일상에서 딱히 벗어나 있진 않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글만 읽어서는 상상하기 힘든 그저 그렇지 않은 세계가 그림에서 좌악 펼쳐진다. 그것도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무심코 한두 장 넘겼다가 '어, 이거 웃기네?' 하고 돌아와 첫 장부터 다시 봤다.

일기 내용이 글과 그림에서 따로 논다. 아침을 먹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아이는 비장한 표정의 독수리 투구를 쓰고 날개를 펼쳐 절벽 아래로 비행을 한다. 동네에서 최고로 나이 많은 할머니는 그야말로 주름이 쭈글쭈글한 '공룡'이고, 얼마 전에 전학을 와서 아주 먼 곳에 있는 고향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구는 교복을 입은 손가락 긴 외계인! 도서관에서 껌을 씹다 들켜 내쫓기는 아이가 책의 바다로 빠져 익사(?)하기 전에 짓는 표정이란!

장면 하나하나가 기발하고 무릎을 치며 웃게 한다. 이렇게 아이다움을 잘 받아 적고 그린 책이 흔할까? 그렇지 않다. 작가는 아마도 이런 기대를 했을 것이다. 하루하루 그저 그런 일상을, 숙제로 쓰는 억지 일기에 담을 수밖에 없는 현실의 아이들, 그 아이들 내면에는 바로 이런 '오늘의 일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으리란 기대. 그렇게 쌓인 '오늘의 일기'가 아이들 마음에 상상의 힘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 실제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기에, 그 아이들을 보듬는 마음으로 품은 그 기대가 이 책을 쓰고 그리게 했을 것이다. 그래, 참 믿음직스러운 마음 씀씀이다.

아이들이 그야말로 재미나게, 깔깔대며 이 책을 봤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자기 내면에 이런 상상의 힘을 키울 싹을 띄웠으면 정말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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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 제1회 5.18 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높은 학년 동화 10
서지선 지음, 김병하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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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다. 어찌 보면 별것도 아닌 일이 이야기의 중심 사건이 되었다고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그 별것도 아닌 일로 사람끼리 상처를 주고받고, 또 풀어내고 하는 과정이 더 살갑게 느껴지기도 하겠다.

의심이란 역시 참 무서운 것이다. 의심을 품은 사람도 의도와 달리 그 의심이란 것에 빠져들게 되고, 의심을 받게 된 사람은 또 거기서 쉽게 헤어나지 못하고 큰 상처를 입는다. 사람 사이에 많은 다툼이 있겠지만, 의심만큼 상대를 비참하고 답답하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또 자기 의심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날 때, 그것만큼 부끄럽고 죄를 지은 느낌에 사로잡힐 게 또 있을까. 특히 ‘돈’과 관련된 의심이라면 더더욱.

넉넉한 자연의 품 안에서 따뜻한 정과 노동을 나누며 귀하게, 살갑게 사는 사람들 사이에 균열이 생긴다. 돈이 낳은 의심. 그 의심은 습관과도 같은 그놈의 ‘지역감정’과 합쳐져 의심을 품은 사람에게나 받은 사람에게나 큰 상처를 입힌다. 돌이킬 수 없는 균열.
하지만 그 균열은 이미 정과 노동을 나누며 이웃이 되어, 형제가 되어 살던 그들의 정직과 용기로 어느새, 스르르 아문다. 아문 상처가 그동안 도둑맞은 마음을,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감사히 되돌려준다. 낮은 자리에 선 사람들의 정직과 용기를 읽으며 내 마음도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달아오른다. 그들을 한껏 지지하게 된다. 살갑고 재미난 경상도 사투리가 인물들의 아픔과 치유를 넘치지 않게 담아 전해준다. 참 좋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들이 있다. 4,5,6학년 아이들이 볼 작품이라는 걸 작가가 얼마나 철저히 염두에 두고 쓴 것인지 모르겠다. 사람살이의 중요한 모습들을 민감하게 포착해 잘 드러냈지만, 그 모습들이 놓인 시대와 역사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끔 작품 속에 잘 녹여놓지는 못했다고 할까. 지역감정이란 것이 생긴 까닭부터를 아이들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 감정의 폐해를 먼저 만나게 되고, 5.18민주화운동도 너무나 살짝,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할 만한 맥락에 놓이지 못한 채 제시되었다. 자기 경험을 어둡고 속 깊은 우물에서 귀하게 길어 올리긴 했지만, 그것을 ‘지금 여기’의 아이들이 깊이 나눌 수 있도록 맥락을 잡아주었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받은 감동과 재미는 어쩌면 어른인 나이기에 가능한 누림일지도 모르겠다.

참, 그리고 한 가지. 잘 읽히지 않는 몇몇 문장들에 대한 지적. 특히 앞부분에서 마을 전경 묘사가 자주 나오는데, 그런 배경 묘사나 설명 같은 게 단순하게 읽히지 않아 때때로 몰입을 방해했다. 뒤로 갈수록 많이 줄어들어 괜찮게 읽혔지만, 아이들이 단순하고 쉽게 읽을 문장에 대한 고민이 조금만 더 되었더라면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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