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마음 청소년에세이 해마 1
서현숙 지음 / 낮은산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하루가 어떻게 풀릴지 모르는 게 인생이다. 웃으며 시작한다고 해도 웃으며 끝난다는 보장이 없다. 때때로 울고 싶거나 화가 날 때면 참 난처해진다.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내가 잘 살았는지 아닌지는 내가 평가한다. 이때 남의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면 불행이 친구하자고 찾아올 것이다. 나의 가치관과 생활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알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수시로 고민에 빠지고 방황하는 삶의 장면을 엮은 이 책으로 마음관리를 먼저 해보는 건 어떨까?

그러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언제나! 가장! 중요해. 좋아하는 일에 골몰하는 시간이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줄 거야. - P39

무엇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내 몸과 마음을 내가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 P47

그해 임용고시에 딱 붙었어. 아무튼 살아가면서 중요한 일 앞에 서게 된다면,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신을 믿어야 해. 우주에서 가장 씩씩한 기운을 자기에게 몽땅 몰아주어야 해. - P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 10년 차 망원동 트레이너의 운동과 함께 사는 법
박정은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운동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PT, 필라테스, 스쿼시, 클라이밍, 요가, 발레핏 등 결제만 한다면 당장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도 공부처럼 계획만 거창하고 실행하기까지는 이역만리 떨어져 있다. 다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다. 첫 단추는 기세 좋게 끼우지만 마지막 단추를 끼우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로 느껴진다. 왜 그럴까? 꼭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작심삼일로 그치고 마는 건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해서일까?

이 책을 보며 여태 운동을 외국어 공부와 비슷하게 접근했다는 걸 깨달았다. 단어장을 몇 번 들춰보다 포기하고, 어설프게 들릴 것 같아 아예 입을 다물고 마는 외국어처럼, 운동신경이 둔한 나에겐 운동 역시 낯설기 짝이 없는 언어로 보였다. 여성 트레이너의 입장에서 진솔하게 쓴 이야기를 보니 운동의 다른 면이 보이는 듯했다. 바디 프로필에 대한 견해와 말도 안 되는 식단과 진정한 여성전용 운동시설을 찾기 어렵다는 사실에는 특히 깊게 공감했다. 그래서일까? 뭐가 되었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즐거운 경험, 재밌는 시간을 차곡차곡 쌓으면 어떻게 달라질까 설레기 시작했다.

안된다고 여겼던 적이, 약했던 적이 없었던 사람처럼 지내는 모습이 좋다. 지금의 그 긍정을 계속 가져가서, 그렇게 건강하고 자유롭게 당신이 지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P25

운동과 식단이 최우선 순위인 삶은 일을 최소로 할 때만 가능하다. - P31

다시 말하면 대부분의 여성에게 바디 프로필을 권하고 싶지 않다. 더 솔직히 얘기하면 한국에서 바디 프로필 문화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통째로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여자바디프로필’이라는 해시태그를 팔로우하고 있는 수많은 남성 때문에도, 이미 수많은 잣대에 노출된 여성들을 위해서라도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배가 나왔든 종아리가 두껍든, 타인의 알 바가 아니지 않은가. - P34

도착지가 없는 체력을 추구하는 것보다, 나의 하루에 알맞은 체력과 체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P71

싫은 운동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싫어하자. 선명하게 싫어하면서 조금은 덜 싫은 것을 편식해보자. 편식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운동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다? 이미 성공이다. 좋아하는 것이 없고 싫어하는 것만 있다고 해도 괜찮다. - P87

질병은 인간의 성실함, 유능함, 외향성 등 성격을 설명하지 못한다. 그리고 질병은 개인의 잘못으로 발병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는 질병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기를 선택할 수 있다. - P1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요일의 세계 - 청소년 성장 만화 단편선 창비만화도서관 4
라일라 외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의 출·퇴근길 도서로 청소년 만화를 골랐다. 얼마만의 만화책인지! 4편의 단편만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림체와 스토리의 개성이 뚜렷해서 즐거웠다.

태어난 날과 익숙한 시대는 다르지만 누구나 거쳐가야 하는 청소년기를 다루고 있어서 공감이 잘 됐다. 청년의 나이가 늘어나고 평생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라 평생 방황기를 겪어야 하기 때문일까?  제목이기도 한 <토요일의 세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새가 아니다. 발이 땅에 붙어 있어야 안심된다. 발붙일 데도 없이 날아다니다 보면 결국은 아주 피곤해져서 바다에 풍덩 빠져 버린다. - P33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부러워하지도 후회하지도 않는 거였다. - P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돼지를 키운 채식주의자
이동호 지음 / 창비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리를 주제로 한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다. 먹방은 이제 영어로도 먹방이고, 요리 경연대회는 매 시즌마다 성공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콘텐츠의 주제는 음식이니 재료의 비중도 상당하다. 특히 육류는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골 소재다. 마블링이 어떻고, 육질과 육즙이 어떠하다는 말 또한 심심치 않게 쓰인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장면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돼지나 소를 의인화한 극을 보아왔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로지 미식을 위한 육식 뒤에 자행되는 환경 파괴는 이미 현실이 되었다. 적정 체중을 위해 소식, 또는 간헐적 단식을 해야 하는 사회에서 코앞까지 닥친 지구의 위기를 모른 체 하고 있다.

문제를 의식하고 있고 행동해야 할 때임을 알지만 개인이 무엇부터 하면 좋을지 몰라 무력함만 느끼고 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아직 조금 남은 희망을 본 것 같아서 기뻤다.

놀란 돼지가 소리를 질렀다. 한 옥타브 높아진 비명이 머리를 때렸다. 어쩌지 저쩌지… 예상치 못한 사태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아오, 이것들이 정말!’ 더이상 참지 못한 나는 벽에 붙은 껌딱지 상태 그대로 ‘용맹한 발-동동-구르기’를 추가했다. - P28

곤포 사일리지는 ‘공룡알’ 혹은 ‘마시멜로’라고도 불리는 목초 덩어리다. - P52

모임의 이름답게 혁명이나 연구 같은 대단한 이야기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곳은 충청도 한복판이었다. 에둘러 말하고, 모호하게 말하고, 누구도 똑 부러지게 의중을 말하지 않았다. 속마음이 새어 나오는 것인지 혼자 되뇌는 것뿐인지 모를 말들이 오갔다. 어쩌면 그냥 환청을 들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 P83

측정할 수는 없지만, 생명을 거두는 데에는 어떤 책임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도축장에 맡겨둔 우리의 책임은 어디로 가는 걸까? 그 책임은 외면하면 그만인 책임인 걸까? 하루 평균 7만마리씩 도축되는 돼지의 넋은 누가 위로해줄까? 효율화라는 이름으로 쪼개지고 흩어진 우리의 책임이 어디로 가는 건지 생각해본다. - P139

제사상에 고기를 놓는 이유는 고기가 귀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 손으로 직접 동물을 잡아보니 생명을 죽이는 꺼림칙함도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입을 위한 게 아니라 신성한 존재를 위해 죽인다는 위안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양심의 가책을 해소하는 방법으로써 말이다. - P151

분뇨에 포함된 항생제에는 정화 기준이 없다. 그 때문에 항생제는 하천으로 유입되고 축적된다. 항생제뿐만이 아니다. 진통제, 해열제, 소염제, 호르몬제도 강으로 유입된다. 항생제를 포함한 의약물질이 지속해서 수생태계에 영향을 끼친다. 우리나라 하천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가 수돗물 원수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학계의 경고다. - P1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개의 여름
사노 요코.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창비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삽화가 있다는 것 말고 다른 매력은 잘 모르겠다. 연작이라고 하는데 매끄럽게 이어지는 건 아니다.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도 빈틈이 생기고 물음표가 동동 떠다닌다. 별장 관리인의 딸(뱀 허물을 모으는 쓸쓸한 개구쟁이), 2부에 나오는 메구미 모녀(가상의 아버지를 만들어가는 모녀의 상상력이 재미있다) 캐릭터는 독특했다.

나를 뺀 세상의 모습을 이리저리 궁리해왔다는 기분이 든다. 내 학문의 방법이 그랬다는 이야기다. 만약 그랬다면 나는 분명 무언가를 놓치고 있었으리라. - P29

나는 한 번도 작문을 쓰지 않았다.
선생님은 항상 아무 말이 없었다.
엄마도 내가 백지 원고지를 낸다는 걸 쭉 알고 있었다. - P67

무엇에도 몰두할 수 없었지만 몰두할 수 없기에 내가 하는 일이 잘 보였다. - P7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