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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 10년 차 망원동 트레이너의 운동과 함께 사는 법
박정은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평점 :
운동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PT, 필라테스, 스쿼시, 클라이밍, 요가, 발레핏 등 결제만 한다면 당장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도 공부처럼 계획만 거창하고 실행하기까지는 이역만리 떨어져 있다. 다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다. 첫 단추는 기세 좋게 끼우지만 마지막 단추를 끼우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로 느껴진다. 왜 그럴까? 꼭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작심삼일로 그치고 마는 건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해서일까?
이 책을 보며 여태 운동을 외국어 공부와 비슷하게 접근했다는 걸 깨달았다. 단어장을 몇 번 들춰보다 포기하고, 어설프게 들릴 것 같아 아예 입을 다물고 마는 외국어처럼, 운동신경이 둔한 나에겐 운동 역시 낯설기 짝이 없는 언어로 보였다. 여성 트레이너의 입장에서 진솔하게 쓴 이야기를 보니 운동의 다른 면이 보이는 듯했다. 바디 프로필에 대한 견해와 말도 안 되는 식단과 진정한 여성전용 운동시설을 찾기 어렵다는 사실에는 특히 깊게 공감했다. 그래서일까? 뭐가 되었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즐거운 경험, 재밌는 시간을 차곡차곡 쌓으면 어떻게 달라질까 설레기 시작했다.
안된다고 여겼던 적이, 약했던 적이 없었던 사람처럼 지내는 모습이 좋다. 지금의 그 긍정을 계속 가져가서, 그렇게 건강하고 자유롭게 당신이 지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P25
운동과 식단이 최우선 순위인 삶은 일을 최소로 할 때만 가능하다. - P31
다시 말하면 대부분의 여성에게 바디 프로필을 권하고 싶지 않다. 더 솔직히 얘기하면 한국에서 바디 프로필 문화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통째로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여자바디프로필’이라는 해시태그를 팔로우하고 있는 수많은 남성 때문에도, 이미 수많은 잣대에 노출된 여성들을 위해서라도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배가 나왔든 종아리가 두껍든, 타인의 알 바가 아니지 않은가. - P34
도착지가 없는 체력을 추구하는 것보다, 나의 하루에 알맞은 체력과 체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P71
싫은 운동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싫어하자. 선명하게 싫어하면서 조금은 덜 싫은 것을 편식해보자. 편식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운동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다? 이미 성공이다. 좋아하는 것이 없고 싫어하는 것만 있다고 해도 괜찮다. - P87
질병은 인간의 성실함, 유능함, 외향성 등 성격을 설명하지 못한다. 그리고 질병은 개인의 잘못으로 발병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는 질병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기를 선택할 수 있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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