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
이지민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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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보이-죽거나 망하지 않고 살 수 있겠니]와 [나와 마릴린]의 저자 이지민 작가의 단편집이다. 두 가지 점에서 마음에 들었는데, 첫번째는 피상적인 말로써 혼란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상여부에 관계없이 어떤 단편들은 여러 번 생각해도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복잡성과 추상성으로 두통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할리퀸 로맨스에서 보여지는 사랑이나 연애의 단물이 아니라 실제의 모습에 가까운 사랑과 연애, 결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고, 볼 수 없어도 느낄 수 있는 건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말하고 있어도 모르고, 보고 있어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두 가지 요소 덕분에 거슬리는 구석이 하나도 없는 멋진 단편집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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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외 지음, 정탄 옮김 / 끌림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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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만 보고 읽다가 내용이 어째 스카페이스가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봤더니, 소설 두 개가 실린 책이었다. 앞에 실린 [그들은 말을 쏘았다]와 스카페이스의 연결고리라면, 그 시대상을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너무 순수해서, 혹은 너무 다정해서 피할 수 없었던 결정이 불러일으키는 죽음과 그 죽음에 서서히 잠기는 한 젊은이의 의문이 안타까웠다. 갱스터물의 대명사인 스카페이스는 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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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
마르크 함싱크 지음, 이수영 옮김 / 문이당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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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는 생애 자체가 굉장히 극적이라 이미 많은 소설의 소재가 되었다. 그러나 [충신]처럼 중후하한 멋을 끝까지 유지하는 작품은 드물다. 게다가 책의 초점이 영조와 사도세자, 혜경궁 홍씨가 아니라 불천위에 봉해진 재상 이천보와 그의 아들이라는 점 역시 흥미롭다. 베일에 싸인 비밀스러운 사건, 충격적인 내막! 이런 말을 쓰는 소설의 비밀이나 내막은 사실 알고보면 사건이라는 말을 쓰기도 민망할 만큼 별 것도 아닌 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충신이 담고 있는 사도세자의 비밀은 단순한 비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문제와 왕과 신하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만들어 준다는 점이 특별하다. 여러모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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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스튜던트 2
로빈 헤이즐우드 지음, 권희정 옮김 / 사람과책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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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에서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는 여러가지 모델 쇼를 통해 모델에 대한 환상이 자리했다면, 이 책을 통해 좀 더 사실적인 모델계에 대해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터넷 소설을 쓰는 10대들-여러가지 직업군을 조사하거나 경험하기 어려운-은 이라면, 조금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모델버전인 듯한 가벼운 소설이라 딱히 읽고 나서 뿌듯하거나 강한 인상을 받는다거나 하는 일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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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가의 붕괴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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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진실 혹은 거짓 류의 단편집. [벽장 속의 치요]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해력이 조금 더 필요한 책이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시미가의 붕괴]보다는 다른 작품들이 더 재미있었다. 제일 인상깊었던 글은 [녹아간다]와 [옛날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 특히 옛날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다. 옛날 이야기 마을이 탐정과 보험회사가 있는 현대에 존재한다는 설정이나, 동물을 의인화한 점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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