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의 사각 2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3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김선영 옮김 / 검은숲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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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천재가 벌인 기발한 범죄행각을 다룬 소설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할 무렵부터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가 주된 시간적 배경이다. 자국에 의해 피해를 받은 나라에 대한 언급은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한국전쟁을 경제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속내는 소름끼쳤다. 두 천재 중 하나인 스미다의 여성관은 참담한 수준인데 지금 우리나라의 여혐종자들과 비슷하거나 후자가 더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어 오싹했다. 스미다를 통해 버튼이 눌린 천재성을 범죄에 쏟아붓는 쓰루오카의 행보가 흥미진진하다. 쓰루오카의 두 여인이 보여주는 대조적인 모습과 범죄에 얽힌 인물의 변화를 보면, 인간군상에 대해 심도 깊은 관찰을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쓰루오카는 연극이나 영화, 드라마 연출가를 했으면 좋은 쪽으로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능력이나 각본을 짜는 힘, 연기력을 기르는 코칭 등 범죄가 아닌 다른 길로 빠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했다.

범죄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긴장감이 넘쳤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데 허점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깔끔하고 균형이 무너지지 않은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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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나리오의 법칙 - 좋은 영화, 그저 그런 영화, 나쁜 영화에서 배우는
톰 스템플 지음, 김병철.이우석 옮김 / 시공아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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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화 시나리오를 분석하며 좋은 시나리오의 법칙을 정리한 책. 재밌게 봤거나 별로라고 생각한 영화의 분석은 특히 더 재미있다. 좋은 시나리오와 그렇지 않은 시나리오의 차이는 종이 한 장에 지나지 않지만 결과의 차이는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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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루시아 (전8권/완결) 루시아
하늘가리기 지음 / 조아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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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는 얘기를 들어서 읽어봤다. 미래에 대한 실감나는 꿈을 꾸고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과감하게 행동에 나서는 초반부는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 이후 현모양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성이 안타까웠다. 남편을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경제적인 여건과 가정폭력으로부터 벗어났지만 그걸로 괜찮은 걸까? 춘원의 『무정』에 나오는 병옥 만큼은 아니더라도 영채처럼 삶의 주체성을 확립할 순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 남주의 화려한 경험에 비해 여주는 경험이 전무하단 설정도 그렇지만 일단 아끼고보는 알뜰살뜰한 면모, 남편의 사생아(라 알려진) 아이에게 정을 주는 모습 등에서 노라가 떠올랐다. 인형의 집에서 작고 예쁜 새처럼 살던 노라가. 알뜰함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미래도 알고 있고 나이보다 오래(?) 살아 나름 처세술도 익혔으니 능력껏 벌어 쓰고 싶은 만큼 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더 멋있었을 것이다.

주의 맹목적 애정에 기반한 애정관계가 아닌, 동등한 애정관계를 다룬 로맨스소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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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젊은 작가의 책
문학동네 엮음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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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젊은작가 10인의 인터뷰 모음집. 크레마 카르다로 봤는데 재밌게 잘 봤다. 같은 질문인데도 작가마다 개성이 드러나는 대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만나고 싶은 작가에 대한 질문이 재밌었다. 고정 질문 중 하나가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는데 답변들이 재치만점이다. 인터뷰를 보고 관심이 생겨서 글을 읽어보고 싶은 작가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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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리치의 재테크 시크릿 - 결혼한 여자를 위한 탄탄한 재테크 코칭
동명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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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 재테크. 안다 적금. 은행 이자 넘나 심한 것. 굶어 죽겠다 이거예요! 두바이 거지 월수입이 8천4백만이라는데 티오 났읍니까? 자소설 열심히 쓰갯읍니다.

어떤 통장을 만들어야 하는지, 펀드는 무서운데 해도 괜찮은지. 어떻게 해야 이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쉽게 설명한 책. 숫자만 보면 머리 아프지만 비유도 들어가면서 설명해줘서 포기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은행원으로 계속 일해오신 분이라 그런지 창구에서 상담받는 느낌이 들었다. 결혼하신 분, 할 예정인 분, 결혼 생각 없는 분들께도 모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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