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그릇 2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9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이병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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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세이초의 단편집을 읽을 때, ‘모래그릇’이 걸작이라는 말을 봐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읽었습니다. 스피디한 전개가 대부분인 요즘 스릴러 소설과는 달리,

이러다 범인이 누군지 알지도 못하고 끝내겠다 싶을 정도로 느릿한 전개에

중반부까지도 지루한 감이 좀 있었습니다.

사투리의 유래며 그 사투리가 분포된 지역에 대한 설명이 꽤 긴 편이었는데,

그 부분은 좀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기치 못한 곳에서 우연을 가장한 채 드러나는 증거를 통해 서서히

범인을 알아내는 방식은 독특하달 것이 없었지만, 범행동기나 사회적인 문제 등

당시의 분위기를 절묘하게 엮어내어 표현한 점은 높이 살 만 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지막 부분이었는데요,

‘아! 여기서 끝나는구나!’하는 시원함과 함께 앞으로 각 인물들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에 대한 상상의 여지를 남겨 놓은 점이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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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메이트
표명희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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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을 고를 때 제목을 보고, 책 뒤에 있는 줄거리를 읽은 다음에

본문을 훑어보고 나서야 이 책을 읽을지 말지 결정합니다.

<하우스 메이트>는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읽었습니다.

‘고독한 개인’이라는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전체적인 인상은 <3번 출구>보다 약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단편이 두 개 있어서 그 글에 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은 ‘너와 나의 도서관’이란 단편입니다. 관찰자인 ‘나’의 시점에서

담담하게 진행되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제가 좋아하는 장소인 도서관이 주 배경이라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도서관 소파 난도질 사건’의 범인에 대해 쫓다가, 각 인물에 대한 사연이 나오며 점차 범인에 대한 관심이 희미해지는 시점에서 진실이 드러나는 부분이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모호한 안개가 걷힌 뒤 비로소 큰 그림이 보여서 마지막 문장을 읽은 후에도 여운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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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아이들
수전 캠벨 바톨레티 지음, 손정숙 옮김 / 지식의풍경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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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있는 사진에 끌려서 집어든 책입니다. 히틀러와 나치가 어떤 식으로 청소년을 이용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히틀러 청소년단’을 통해 잘못된 교육의 효과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파장을 미치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심지어 부모마저 신고하게 했던 나치의 교활한 수법에 분노를 넘어 기가 막혔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우리나라의 운명과도 직결되는 일이라 당시 우리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말로 설명하지 못할 감정을 느꼈습니다.

다수의 흐름에 반대하여 나치에 저항했던 백장미단 단원들을 보며 창조적인 소수가 다수의 삶을 바꾼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나치 이전에도 유대인에 대한 차별은 존재했는데, 경제적 문제로 쌓인 분노가 그들에게 분출되는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무엇보다 요즘 ‘~충’으로 이름 붙여진 문제의 사이트와 그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오염된 정신과,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에 대한 범죄가 높아지는 점 등이 염려스러웠습니다.

나치에 빠져있던 이들이 현실을 직시하기까지 몇 년, 혹은 몇 십년이 걸렸던 것처럼

한 번 잘못된 사고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당시 히틀러의 득세와 ‘히틀러 청소년단’의 능력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것처럼,

오염된 사고를 하는 이들이 소리를 높이는 문제를 좌시하면 큰일로 번질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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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의 야구공 실밥 터지는 소리 - 관람석에서도 중계석에서도 절대 모르는 진짜 야구 이야기
봉중근.최종선 지음 / 이덴슬리벨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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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봉중근의 야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입니다.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야구를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

야구선수들의 징크스 등 저처럼 야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 즐겁게 읽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스캔들로 뉴스에도 나왔던 임 모 선수에 대한 얘기는 불편해서 제대로 읽지 않고 지나쳤습니다.

책 속에서 한 단락 정도 나오는데, 그 부분만 빼면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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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만 하면 다 될 줄 알았어 - 입사 후 3년 지금 반드시 고민해야 할 것들
윤정은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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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눈에 들어와서 읽게 된 책입니다.

입사 후 부딪히는 문제와 그로 인한 내적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인데 쉽게 풀어내서 마지막 장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공감 가는 부분들도 많았고,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나 하나만 있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자 자신의 경험 등 실재 인물의 경험담을 수록하고 있어서 내용에 믿음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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