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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버니 - The House Bunn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잘 먹고 잘 살던 주인공과 주변에 연달아 문제가 생기고, 중간에 이러저러한 갈등이 생기지만 결국 끝내는 다같이 행복해진다.”는 스토리는 별다를 것도 없다. 하루종일 섹시를 강조하는 버니걸이 인기꽝인 [제타]학생들을 도와 인기와 우정을 동시에 얻는다는 설정 역시 낡아빠진 설정이다. 그러나 백치미 넘치는 우리의 주인공은 <금발이 너무해>의 그녀보다 매력적이었고-징할 정도로 남자한테 매달리지 않는다는 점과, 상처받아도 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는 그 강함이 좋았다-, [제타]학생들의 인기인 되기 과정도 아기자기하고 유쾌했다. 화면도 꽤 예뻤는데, 특히 상체에 갑옷같은 교정기를 끼고 있던 조앤이 좋아하는 남자애를 파티에 초대하기 위해 우스꽝스럽게 뛰다가 교정기가 떨어져 나가는 장면이었다. 그 순간의 그녀는 번데기를 박차고 나비가 날아오르는 듯 예뻐보였다. 동화책을 보는 것 같은 시작과 끝맺음 역시 깔끔하고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