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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바위 -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2월
평점 :
<말하는 검>에 나온 ‘오하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장편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허당과 같은 외모가 함정일 것 같지만 진짜로 허당인 우쿄노스케와 콤비를 이뤄서 어린아이 살해 사건의 흑막과 백년 전에 있었던 사건인 ‘주신구라’와의 연관성과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줄거리입니다. ‘주신구라’란 사건이 있던 시대가 ‘오오쿠-화의 란(드라마)’에 나왔던 5대 쇼군 쓰나요시의 치세라서 쓰나요시가 내렸던 어이없는 명령이나 가옥 구조, 무사 집안 아가씨의 복장 등을 상상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주신구라’의 사건을 파헤치며 드러나는 ‘주군의 위한 사무라이의 충정’이 그리 와 닿지 않아서 중후반이 상당히 늘어집니다. 억지로 짜 맞춘 느낌도 있었지만 평타는 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