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표지에 나온 짤막한 내용만 보고 유쾌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츠하이머 환자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렇다고 눈물샘 콧물샘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울어라!'하는 종류는 아니었다. '손수건에 눈물콧물 한 바가지 쏟지 않아도 충분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었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를 느낄 수 있어서 고맙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