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작품들은 출판사를 신중히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번역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한 장 한 장 넘기기 괴로운 책이 있는가 하면, 지루하고 고리타분할 것 같은 편견을 없애주는 책도 있기 때문이다. 푸른숲의 죄와 벌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한다. 감성적인 일러스트를 곁들인 것도 분위기 파악에 도움이 되었고, 대사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더 많은 훌륭한 작품들이 이런 형식으로 많이 나왔다면, 중고등학교 때 받은 필수도서 목록을 전부 읽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