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의 연애소설과는 코드가 많이 달랐다. 원래 연애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덕분에 꽤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었다. 두 남녀가 만나고 투닥거리다가 사랑에 빠지고, 주위의 방해로 위기를 겪다가 종래엔 영원한 사랑을 이루고야 만다는 일일드라마가 흔한 연애소설의 전형이라면 「이현의 연애」는 드라마시티 류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기이한 능력과 그 능력을 통해 보여지는 지극히 사람냄새나는 이야기들, 그리고 어쩌면 세상 사람들 모두와 조금씩 닮은 이현과 이진의 관계가 묘하게 어우러져 다른 어떤 것과도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