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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질링 - Changeling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바닥에 붙을 듯이 착 가라앉은 분위기와 절제된 표현이 참 좋았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월터의 분량은 얼마 되지 않았고, 사라진 이후의 생활에 대해선 거의 나오는 바가 없지만 엄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월터를 가장한 아이가 "엄마"란 호칭을 썼을 때 보인 크리스틴의 반응이었습니다. '소설이라면 이런저런 묘사가 들어있었겠구나.'하고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함을 주었습니다. 내가 저 상황이라도 저렇게 했겠다는 공감도 할 수 있었구요. 각 캐릭터를 누구와도 겹치지 않게, 그러나 정말 그럴듯하게 살려낸 점도 훌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