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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
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독특한 두 소녀, 잔인하지만 동화처럼 둥실둥실 떠다니는 것 같은 사건들. 책은 영화 「불량공주 모모코」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 물론 이 점이 책의 재미에 문제를 미치진 않는다. 사쿠라바 가즈키가 쓴 소녀에 관한 글은 언제나 위험하면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을 뿐더러 경쾌함이 느껴지는 짧은 문장들은 시각, 청각, 후각까지 책이 보여주는 세계에 빠지게 만든다. 그 매혹적인 세계가 얼마나 마음을 사로잡는지, 책의 마지막 장과 함께 사라진 세계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느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