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핑거
김윤영 지음 / 창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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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에, 어떤 사정때문에 한동안 떨어져 있다가 고등학생이 되서, 혹은 성인이 된 후에 재회한다. 그리고 한눈에 사랑에 빠지는데, 이 사랑은 지구가 끝장나도 변치않을 영원한 사랑이다.

...라는 설정은 물리고 물려서 더는 보고싶지 않다. 그런 이유로, 남녀간의 관계를 현실적이면서도 깔끔하게 보여주는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든다. '나쁜 사람이 살았어요. 그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았어요. 끝-'이게 아니라, 그 나쁜 사람도 다른 사람에겐 착한 사람, 불쌍한 사람이며 나중엔 '나쁘다'라고 평가되었던 부분마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한때는 더없이 매력적이던 모습마저 시간이 지나면 보기싫은 티가 될 수도 있다. 책은 이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담담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오직 너만을 사랑해'타령에 허무해진 사람이 이다면, 그린핑거를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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