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세상에는 여러가지 만남이 있다. 수없이 만남을 되풀이해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 한번의 만남으로 서로를 변화시키는 만남이 있다. 조제와 츠네오의 만남도 이런 만남이 아니었나 싶다. 츠네오를 만나기 전까지 심해의 깊은 어둠 속에 있었다는 조제, 조제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진실된 감정을 표출할 수 있게 된 츠네오. 두 사람은 그 어느때보다 행복했을 테지만, 동시에 불안했을 것이다. 츠네오는 조제의 존재가 버거워지고 있었고, 조제 역시 츠네오와 언제까지고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둘은 헤어지게 되지만, 아마 평생 서로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 네가 없어지게 되면 난 미아가 된 조개껍데기처럼 혼자서 바다 밑을 데굴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겠지. 하지만... 하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아."라고 했던 조제의 말처럼, 그 둘은 헤어짐의 아픔으로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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