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 - The Duches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들"을 낳지 못한 여자의 삶이란 처참하다. "아내"가 아닌 "후계자의 생모"를 원했던 공작이나, 진실한 사랑을 원했던 공작부인 . 그들은 한 집에서 살며 함께 식사를 했지만, 결코 서로를 마주보지 않았다. 연이어 딸을 낳은 공작부인에게 쏟아진 냉대와 질시는 가해자인 공작이 자신의 언행이 "폭력"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더 가혹하다. 인고의 끝에 얻은 아들의 존재와, 기계적으로 건네지는 유산 상속권을 인정받는 공작부인의 모습은 서글펐다. 이상을 찾아 떠나고자 했던 그녀가 아이들의 편지를 읽으며 다시 돌아가기 까지의 암울한 배경음악은 모든 것을 "포기"한 공작부인의 심정이리라.

* 귀족 중 가장 높은 "공작가"가 배경이었던 만큼, 극중 의상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