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책에는 그 내용이 영화처럼 머리 속에서 상영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도무지 집중이 안되고 건성건성 읽게 되는 것이 있다. <살인의 해석>은 전자에 속했다. 특히 프로이트의 이야기는 루 살로메에 실린 그의 편지를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좀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또 저자가 심리학 이론이라던가 셰익스피어에 대해 - 원래 많이 알고 있었을 것 같지만 - 상당한 지식을 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작가가 소설에 나오는 어떤 이론이나 분야에 대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다면, 독자의 입장으로서는 마음이 참 씁쓸하고 불쾌한 법이므로.)
잠들기 힘든 여름 밤, 제드 러벤펠드가 들려주는 고품격 심리 미스터리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