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정해연 지음 / &(앤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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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절반은 가해자를 다루었고, 절반은 피해자의 이야기다. 제본이 독특하게 되어 있어 앞, 뒤가 따로 없다. 가해자 분량을 다 읽고 나서야 구성이 남다르다는 걸 알았다. 같은 사건, 같은 시간대를 다루고 있는데도 긴장감이 엄청났다. 악의 없는 사람들의 삶이 망가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고령자 운전 사고 기사를 여럿 보았기 때문에 책장을 덮고도 생각이 길게 이어졌다. 사고는 한순간이지만 복구할 수 없는 주변인의 인생은 어떻게 회복해야 좋을까? 자극적으로 편집해 기삿거리로 올리는 정성을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쓸 수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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