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세계경제 공부하라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박유연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경제"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가? 돈? 서민? 물가? 아무래도 돈과 관련된 많은 것이 생각날 것이다. 사람이 물물거래를 위해 '화폐'라는 것을 만들어서 경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현재는 어떠한가. 경제가 사람의 존엄성까지 침범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을 읽어 보면 경제는 이제 국가도 정의하고 있고 대륙의 지형도 바꾸어 놓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경제" 하면 고등학교 교과서가 생각난다. 그 때는 "정경"이라고 해서 정치 경제를 한 권의 책으로 공부를 했었다. "정경유착"이라는 용어가 나오기 이전 시절의 이야기다. 아무튼, "경제"라고 하면 내 지갑, 내 통장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나면서 뭔가 허전하고 손해보고 있고, 잘 안 돌아가는 것 같은 불안한 생각이 들면 이내 '왜 그럴까?' 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아마도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면 이런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음, 그건 말야, FTA의 협상 구조와, 작금의 유로존 위기, 그리고 중국의 고정환율제도로 인한 경상수지가 마이너스여서 국내 통화의 가치가 내려가니까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저금을 못해서 이자율이 높아지니…" 라고 유창하게? 장황하게? 아무튼 그 원리를 세계 경제와 정황에 따라 한번이라도 생각해 볼 수 있을거라고는 정말이지 고등학교 "정경"을 배우면서 경제를 안 이후로 나는 한번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흐름 같은 것이 희미하게 나마 이해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내게 있어 매우 큰 이득이다. 


일간지나 주요 경제지를 우연히? 볼 기회가 있어서 보면 매우 유식해 보이고 어려운 용어들 - 어쩌면 이제 상식이 되어 버린 금융 위기의 뉴스들을 볼 때마다 매우 피상적으로 밖에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 책에서 쉽게 설명하는 세계 경제의 원리 풀이를 통해서 첫번째, 이제는 우연히가 아니라 찾아서 경제 뉴스를 보게 되었으며, 둘째로, 그런 뉴스를 읽고 이해하는 깊이가 좀 더 깊어 졌다는 것이다. 사공이 물살만 보지 않고 물의 깊이를 가늠하여 뱃머리를 돌리듯 말이다. 


책 표지가 촌스럼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경제에 대해선 내가 더 촌스러웠던 점을 인식하고 이 책을 공부하듯이 몇번 읽고 또 경제 뉴스를 꾸준히 본다면, 나중에 우리 아이나 우리 회사의 신입 직원이 "이 나라의 경제가 왜 이래요?"라고 그냥 툭 던져도 단번에 술술 경제적 관점과 전망을 이야기 하면서 한숨이 지식이 되어 아이나 후배 직원에게 한 수 가르쳐 줄 수 있는 날이 올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책은 정말 교과서 처럼 공부할 책이다. 그리고 책 상 머리에 꽂아 두고 경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찾아서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그 이후 부터는 내가 이 책에 덧붙여 쓸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브랜든 포브스 외 지음, 김경주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라디오헤드? RH? 솔직히 처음 들어보았다. 워낙 락음악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나로서는 당연했다. 음악을 들어봤다. 'Creep'을 YouTube 에서 찾아보니 처음에는 'The Creep'이 나와서 이것이 라디오헤드의 것인줄 알고 들었다. 아무래도 락그룹의 음악이 아닌것 같아 다시 찾아보았다. 모두 개인이 UCC로 올린 것이 많았는데 그 중 '마지막 공연 영상…' 뭐 이런 것이 있어 들어보았다. 아! 나도 들어본 음악이었던 것이다. 이 'Creep'을 처음 들었을 때 전자 기타 도입부가 '참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마치 오토바이 시동이 걸리는 듯한 사운드였다. 출근길 이 책을 읽고 음악을 찾아 들으면서 '이 음악이 RH였구나' 라고 조우하는 순간이었다. 


RH를 잘 아는, 아니 그래도 락음악을 조금이라도 들었던 독자가 이 글을 읽는다면 아마 코웃음을 칠 것이 분명하다.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먼-'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이런 얼터네이티브 락? 아니면, 'RH식'의 음악을 하는 많은 대학 실험 무대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에게는 이 RH가 그들의 음악을 하는 이유이자 대단한 존재라는 사실은 비록 이 그룹을 몰랐던 나 조차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시대에 많은 문화적 교류와 관계들, 역사들이 있는데, 그간 최소 10년동안은 RH가 그 축의 하나의 라인을 그리고 있었다. 한 장르를 개척한 정도라고 해야 하나?! 물론 이 책에서 보니 RH가 영향을 받은 두개의 다른 그룹도 나오기는 하지만 음악 뿐 아니라 그들의 음악을 하는 정신, (이 책에서는 철학) 방식들은 하나의 문화 트랜드가 되어버린것 같다. 


아마도 이 책은 RH 매뉴얼 정도로 하면 그 성격이 조금 맞을 것 같다. 그러니 RH를 잘 아는, 락음악을 조금이라도 들었거나 했던 독자는 한 번 읽어보시기를 바란다. 아마도 RH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자, 그렇다면 나처럼 RH를 잘 모르는 독자들은 어떻게 해야해나? 그래서 어떤 독자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고, 읽는 이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혀 주고,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음악적인, 혹은 문화적인 트랜드를 찾고, 더 나아가 대중문화라는 거대한 흐름속에 영감을 얻어 다른 영역에 적용하고자 읽을 거리나 지식의 창고를 찾는 사람들의 입장으로 서평을 작성해 보았다. 


먼저 RH를 이해할 수 있는 몇가지 키워드들이 있다. 이 키워드만 잘 보아도 RH가 추구하는 대중음악, 아니면 그들의 철학을 이해 할 수 있다. 


첫번째는 현상학이다. 현대인의 삶은 보이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보이는 것을 통해서도 불안하고 불길한 감정이 생긴다. 그것을 현상학에 비추어 RH를 설명한다. 그들의 음악과 노래는 그런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그런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음악과 노래를 만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시대는 기술의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기술의 바벨탑을 쌓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만들어 놓은 기계에 반응하며 또 그것에 기뻐한다. Siri(Apple사 iPhone에 탑재된 인공 지능 음성 인식 시스템)와 대화를 하고 성취감을 느낀다. RH는 그 이면을 노래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산뜻하고 진보적인 기술의 이면을 노래할 때 어둡다. 불안함을 자극하고 불길한 영상을 송출한다. 보고 느끼도록 한다. '그게 다가 아니야, 노예가 되면 안돼'라고 말이다.


두번째는 저항성이다. 락음악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게 락음악은 인기가 많다. 나이와 상관 없이 락음악을 한다면 젊은 오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 이면에는 이 저항성이 강하게 표출되는 음악이 있다. 그런데 라디오헤드는 기존 락그룹의 파괴적인 저항성에서 그치지 않고 그 저항성이 나오게 하는 사람의 마음의 공통 분모를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앞에서도 언급한 '불안함', 즉 두려움이다. 두려움의 목소리가 하나 둘 모이면 그 두려움을 공감하는 사람들간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매우 더 큰 저항성이 생긴다. RH의 메인 보컬인 톰요크의 목소리는 두려움을 불러 일으킨다기 보다는 (그런 목소리가 어디 있으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을 매료시킬만한 목소리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누구나 그 마음에 두려움이 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일에 대한 두려움을 항상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이 음악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세번째는 오브젝트 Object 와 서브젝트 Subject 사이 경계의 모호함을 일컫는 애브젝트 Abject 다. 이는 많은 경계를 허문다. 나와 너 혹은 나의 것과 아닌 것, 노래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아기가 엄마에게 분리되는 과정에서의 경계의 모호함 등 그런 가변적이고 분명하지 않은 경계가 없는 미학 예술을 추구한다. 


네번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카타르시스다. 카타르시스는 동정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하는 비극의 핵심 개념으로 설명한다. 비극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거다. 비극은 불행을 의미한다. 극중 불행은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자처하거나 실수를 통해 안타깝게 온다. 이런 불행을 예술적으로 묘사하면 행복의 본질에 대해 철학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RH는 이런 비극을 초래하는 인간의 오류, 실수를 범하기 쉬운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고통의 주위를 맴돈다. (이 또한 모호하게 경계를 흐린다) 나는 이 부분을 읽을 때 나의 내면에도 이런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전적으로 동감 할 수 없었다. 가끔 이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는 것은 좋지만 나의 삶이 비극, 불행, 고통 등으로만 채워진다면 매우 우울할 것이다. 


다섯번째는 의지박약 아크라시아가 되지 않은 환경 윤리다. 지난 달 우리나라를 방문한 RH는 실재로 아직까지도 공연 때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강하다. 공연을 보러오는 사람들의 탄소 배출량을 고려해서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심에서 공연하고 공연장에서 일회용 패트병이나 종이컵을 쓰지 않도록 할 뿐 아니라 분리수거 방식을 요구하는 등 꽤 많이 신경을 쓰는 정도가 아니라 이 탄소배출량을 매년 연례보고서를 써서 발표할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RH의 정치적 관심 또는 자본주의와 마르크스 주의다. 그래서 그들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음반 회사자본주의에서 자유롭기 위해 처음으로 음원을 돈을 내고 싶은 만큼이라고 책정하기에 이른다. EMI와 계약하고 어느정도 인기를 얻고서다. 그들을 통해 비인기 그룹도 그 길을 갈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참 실험적이다. 락음악에다가 락의 주류도 아닌 새로운 장르 음악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는데 또 이들의 음악을 세계의 철학도들이 분석하고 평을 해주었다. 그것도 아주 철학적이며 지적으로, 인문학적으로 접근했다. 


요즘 PSY의 '강남 스타일'이 유행이다.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말이다. 그의 음악이 말초 신경만 자극하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철학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생각을 낳고 또 긍정적인 메시지들을 많이 생산해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 구글처럼 개방하고 페이스북처럼 공유하라
윤상진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플랫폼에 대해서 가장 잘 이해가 잘 되도록 플랫폼을 문화적으로 접근한 것 같습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것들을 가지고 플랫폼을 설명하려고 하는 모습은 매우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저도 플랫폼하면 (그것이 아무리 기술적인 의미로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지하철의 사람 타고 내리는 승강장을 떠올리는데 이 책에도 그것을 비유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고 있고, 또 이 책의 저자 홈페이지에서 본 글 중에 교보문고를 또 플랫폼의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설명한 것이 있는데 이렇게 플랫폼을 설명하는 방식에 매우 공감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저의 플랫폼에 대한 개념이 더욱 확실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플랫폼은 역시 브랜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벡터를 가지고 있는 관계는 아니지만 적어도 브랜드와 비슷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나서의 저의 최종 소감인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 책은 쉽게 쓰여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초반부는 매우 쉽게 시작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이베이, 아마존 등을 예로 들면서 플랫폼을 설명합니다. 그런 설명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은 비즈니스에 플랫폼을 적용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돕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는 이를 읽는 독자가 속해있는 비즈니스에 적용하도록 방법론도 거론하면서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플랫폼이 존재할지도 설명합니다. 


역시 플랫폼 설명은 어려운가 봅니다. 성공한 사례들을 통해서 플랫폼이 무엇이다 어떤 특성들을 뽑아내고 있지만 결국 끝에까지 가서도 그런 플랫폼에 대한 정확한 설명보다는 성공 사례에 많이 기대고 있는 듯하였습니다. 그래도 방법론을 이야기 하며 무언가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도록 방법화 했다는 것은 크게 살만 합니다. 만약 자신의 비즈니스에 플랫폼을 접목하려 한다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역시 플랫폼이라는 개념은 이론이 먼저 정립되어 비즈니스에 접목한 것이 아니라 웹 2.0 시대에 사업을 하면서 발전한 개념이라는 것이 그것을 반증해줍니다. 


그리고 이 책의 한 장의 타이틀이 '플랫폼의 이론과 핵심'인데, 이렇게 정의하기 어려운 플랫폼을 간단하지만 '이론과 핵심'이라는 주제로 접근 했다는 것이 뭔가 정통하려는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그저 이 어려운 기술적 개념을 정리하고 또 정리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보입니다. 플랫폼을 공급자가 수요자를 만나 가치를 교환하는 환경으로 정의하고 유형적 구분과 비즈니스 형태의 구분이 신선했습니다. 이 또한 이미 성공한 사례들을 가지고 구분한 것입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얼마든지 다른 구분의 플랫폼 사업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플랫폼을 현재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까지 연결하여 설명하는 장을 통해서 비로서 한 연결점으로 이어지는 서술이 좋았습니다. 단지 사용자가 올리는 데이터라고만 개념을 잡고 있었던 빅데어터에 대한 접근이 분명해진 느낌입니다. 플랫폼으로 인한 빅 데이터 분석은 역시 플랫폼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한 때 웹 2.0 이 유행처럼 퍼지고 플랫폼이라는 용어가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그래서 이렇게 이에 대한 책이 계속 나오는 것이 신기했으나) 이렇게 플랫폼을 설명하고 정리하려는 책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빅 데이터 처럼 새로운 기술도 이 플랫폼을 강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너무 플랫폼 기술적 용어가 이제는 포화상태가 아닌가 했지만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바뀐 생각의 전환은 이제 플랫폼 비즈니스는 시작이구나 - 모든 다른 IT를 활용한 사회를 바꿀 때까지 말입니다. 그런 미래의 플랫폼의 세상을 꿈꾸고 그리시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대한 침체
타일러 코웬 지음, 송경헌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겉 표지가 제목 만큼 강렬해서 기억에 계속 남을 것이다. 책은 작지만 "거대한 침체"라는 무거운 제목과 표지의 검붉은 사과 그림은 어떤 메시지를 말할지 기대하게 했다.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 보니, 이 책은 무거운 주제와 달리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저자는 침체의 원인을 "쉽게 따먹을 수 있는 과일"이라는 비유로 비교적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미국 발 서브 프라임을 시작으로 한 매우 무거운 주제들은 글로벌한 경제적 분석이 필요할 것 같지만 간단 명료하게 원인을 설파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침체된 경제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그 여파로 인해 끝이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장기화 될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과거 역사를 이해하고 미래를 바라보게 한다. 과거에는 쉽게 따먹을 수 있는 과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런 과일이 없으니 다른 관점 - 저상장의 시대를 준비 해야 한다고 한다. 과거로 부터 미국의 혁신이 쉽게 따 먹을 수 있는 과일과 같은 세계적인 발명, 미국 개척 시대에 무상으로 나누어 준 토지 정책, 그리고 교육 시스템으로 쉽게 고도의 성장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과일이 사라졌음에도 아직도 과거에 연연해 하는 정부, 의료보험,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중국과 인도가 과거 미국의 혁신을 이어 갈 것을 기대하고, 인터넷이 지금까지는 큰 혁신은 아니었지만 더 큰 수익을 창출하는데 기여 할 것이며, 교육 제도를 개선하고 과학자의 대우를 높여 준다면 다시 활황의 경제 상황이 올 것이다라는 해결책을 준다. 

 

이 책에서 피부에 와 닿는 내용 하나가 있다. 미 공화당의 세를 줄이는 정책을 꼬집으면서 단지 세를 줄여 단기 수익에만 집중 하지 말고 씀씀이, 즉 유권자가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하는 것인데, 이는 정말 만고의 진리일 것이다. 세를 줄이면 단기간에 수익이 숫자상으로 보일 것이나, 변하지 않는 방만한 소비 행태는 이자와 함께 대출을 늘려 경제를 점점 더 어렵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계 부채가 곧 국가의 부채가 되어 악순환을 만드는 것과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관점 중 특별하게 본 점은 이러한 경기 침체의 원인, 즉 쉽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의 부재의 원인이 경기 부양 정책의 부재나 다른 금융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 공학 - 기술의 혁신의 부재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혁신적인 기술의 중요성을 아는 나로서는 특히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제의 성장이 더디고 후퇴까지 염려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나는, 어떻게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해야 하는가가 숙제로 남겨졌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당장 할 수 있는 나의 행동 목록을 정리하면- 우선 부채를 줄인다. 그리고 무엇이든 기술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준비해야겠다. 나이를 먹고 직책이 올라간다고 해서 기술과 멀어지는 법은 없다. 기술적 진보를 이끄는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 - 투자수익률 774% 세계 1위의 개인투자자가 말한다
크리스 카밀로 지음, 차백만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내게 있어 주식에 대한 경험 내지 지식은 2가지 정도다. 우리 (이전 회사) 사주를 통해 사주만 거래를 조금 해보았다는 것이 하나이고 (물론 결국 대거 손해를 보고 팔아야 했다) 두번째는 일본 한 주부의 주식 개인 투자 성공기 또는 주식 기본 지식 (봉차트 보는 방법 등) 에 관한 책을 나름 심각하게 본 것 이다. 이 주부가 쓴 책을 보면서 처음으로 주식을 투자회사를 통하지 않고서도 성공할 수 있구나를 알게 되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일본 그저 평범한 주부가 1천만원으로 3억인가를 번 사례가 흥미를 끌었고 그 주요한 성공 요인으로 신문을 관심 있게 자주 보고 광고도 관심 있게 보면서 마트(시장)의 반응에 빠르게 (오늘 이 책에서 말하는 것 처럼 투자회사가 움직이기전에) 투자해서 이익을 본 것이다. 이 때까지만해도 '아, 그럴수 있겠구나' 정도였다. 그리고 나도 관심이 많으니 '함 해볼수 있겠는걸'하는 정도였지만 그 이후 실제로 개인적으로 주식 거래를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 책 이후에도 내 생각은 개인투자는 위험하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개인이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주가를 높일 만한 정보를 개인이 투자회사보다 더 빨리 알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은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우리나라 주식이 2천 포인트를 넘기는 시점에서도 개인투자는 위험하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아예 투자회사를 믿지 말라고 한다. 투자회사는 수수료로만으로도 충분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작 주식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고 정해진 프로그램 투자상품으로 실제 주식 투자 이익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즉, 주식투자를 통해 이익을 창출할 연구는 하지 않고 수수료 많은 상품을 포장하기 급급하다는 것이다. 투자회사가 들으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할 것이 분명하다. 이미 투자회사고 투자 수익율로 실적을 말하고 있는데 무슨 말이냐 할 것이다. 게다가 투자 수익율로 볼 때 투자회사와 개인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분명 할 것이다. (물론 그 비교 통계 또한 투자 회사가 정리했겠지만 말이다) 


자, 그러면 이쯤에서 볼 때 무엇이 정답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투자 회사를 통해서 주식 투자를 하는 것과 개인 투자 하는 것 둘 중 선택할 때 왕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둘 다 장단점이 있고 또 그저 생각 없이 일확천금을 노리면서 투자를 한다는 것은 그 두가지 방법 다 옳지 않다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런 것이 이 책이 주는 최종 인사이트인것 같다. 즉, 투자를 하며 생각을 한다는 것은 결국 주식을 움직이는 것은 (물론 투자 심리에 의한 기간 투자 회사도 있지만 그 전에) 바로 시장이라는 것이니 그 시장을 보라는 것이다. 주식 시장 말고 해당 상장 회사의 업종 그 시장 말이다. 거기에서 인정을 받고 소위 뜰만한 제품이라는 것을 얼마나 감각적으로 알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이 말하는 '판을 뒤엎는 정보'라는 것이고, 또 그러한 정보를 얼마나 빨리 알아 내고  그냥 흘려 보내지 않고 (관심의 투자 안경을 끼고 보이면 보인단다) 잡는다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고, 이러한 발빠른 정보를 투자 회사는 절대 모른다는 것이다. 그 이후 투자 회사가 주목을 하면 이미 주가는 오르는/내리는 것이다. (예상이 맞는다면) 이를 '정보 차익 거래'라고 하고 콜옵션과 풋옵션 기법으로 투자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이 책의 골자이다. 


내 이전에 겪은 아픈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지만 지금 우선 할 수 있는 것은 1) 관심을 갖고 (내가 주식이 있는 것 처럼) 시장을 보고 상장 회사를 보는 것과 그리고 2)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빅머니 계좌를 하나 만들어야 겠다. 빅머니 계좌에 있는 돈은 100배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역시 세상은 관심에 의해 길이 보이는 법인가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