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를 여윈 5살의 인디언 손자와 70대의 조부모가 3~4년 정도를 같이 살며,
자연의 이치와 인디언의 철학 그리고 문명사회의 모순과 위선에 대해
겪고 배우고 가르치는 모습을 담담히 펼쳐내며, 미소 짓게도 하고, 목이 메이게도 하는 책이다.
체로키에게 사랑이란 이해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것을 사랑할 수는 없으며,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부부의 사랑이 깊이지는 것도 서로간의 이해가 깊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결혼 때 받았던 혼인지팡이에 부부가 겪은 기쁨 슬픔 다툼을 눈금으로 표시하는 것은
그들 체로키 부부의 깊어진 이해와 사랑의 기록일 것이다.
그외에
숲, 동물 그리고 사람과의 교감
그들을 추방하던 백인들을 오히려 눈물짖게 했던 눈물의 여로
증조부인 에탄에 대한 강열한 추억
교회와 백인들의 모순과 위선
헤어져 있을지라도 같은 별을 보며 마음을 전하는 광경
마지막으로
장엄하고 감동적인 윌로존, 할아버지 왈리스, 할머니 보니비의 죽음은
사람으로 살고 또 사람으로 죽는 것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생각케 한다
이제 나도 영혼의 마음으로 좀더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그리고
아직 읽지못한 모든 분들께 감히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