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민감한 사안을 결정하는 자리에 미치광이들이 앉아 있는 지극히 복잡한 세계에 살고 있었다. 요즘은 여러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상호의존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이 시스템들을 개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이상 알 수가 없어져 버렸다. - P4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속화된 아프가니스탄인, 혹은 고국을 위해 싸우기를 거부하고 유럽이나 인도, 미국에서 스스로 택한 안락한 망명 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 서구화된 아프가니스탄인, 소련과 아프가니스탄 공산 정권을 위해 일한 전문기술자나 관료, 파키스탄이나 인도 난민촌으로 피신해 총살을 모면한 부족 지도자, 로마에 근거를 마련한 축출된 아프가니스탄 왕과 측근들, 총 한 발 쏘아 보지 않은 구찌 양복 차림의 ‘야전지휘관들‘, 심지어는 막 패배한 공산 정권의 우두머리 도살자 나지불라 등이 그런 사람들이었다. 늘 그랬듯이 서방 외교관들은 10년 간 초강대국과 싸워 이긴 것외에는 내세울 것도 없으면서 우스꽝스런 파자마 같은 옷차림에 턱수염을 기르고 있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은 말쑥이 차려입고 영어나 불어를 대충 말하며, 종교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반감을 나타내는 세련된 사람들을 선호했다. 늘 내실보다는 겉모습이 우선이었다.
- P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중동의 오만과 방종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조차 강한 반발을 보이는것도 바로 그들이 세상 돌아가는 걸 이해하는 데에 의존했던 조중동이무너지면 자신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하는 생각을 어렴풋하게나마 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정서적 기득권‘ 을 지키기 위한 맹목적인 당파성은 80년대의산물임에 틀림없다.  - P2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찌됐건, 80년대의 마지막 날인 89년 12월 31일은 전두환의 막무가내식 부인(否認)과 거짓말로 끝나고 말았다. 80년대의 시작도 그의 거짓말로 시작했는데 말이다. 
- P19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러나 중산층은 계급전쟁‘ 에서 이기기 위해 그 어떤 비리와 문제에대해서도 눈을 감을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대학생 과외에서조차벌어지는 명문대생과 비명문대생의 현격한 수입 격차는 평생 영향을 미칠 계급적 위상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했으니, 망설일 게 없었다.
- P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