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인 김대중은 1974년 4월 자신의 집을 방문한 미국 하버드대학의 교수 제름 크엔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남북 쌍방의 정권이 대화를 간판으로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은 지금, 대화에 진전은 없을 것이다. …한국의 박 정권은 통일을 간판으로 정권 강화를 시도하고, 북의 김일성 정권은 통일을 간판으로 국제사회에서 남과 대등한 지위를 획득한 지금에 와서는 이 이상 대화를 진전시킬 필요가 없게 되었다. p.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