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에너지를 이용한 자연치유
워렌 그로스맨 지음, 박윤정 옮김 / 샨티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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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에너지를 이용한 자연치유>(워렌 그로스맨 지음, 박윤정 옮김, 샨티 출판사)를 읽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어떤 책을 사게 되면 그 책에 대한 나름의 생각과 기대를 한다.

특히 책 제목과 저자, 목차, 그리고 출판사 등이 잘 맞아 떨어지면 그 기대는 더욱 높아진다.

<땅 에너지를 이용한 자연치유>는 그 기대치가 높아 산 책이다.

즉, 기획력 있는 출판사에 대한 신뢰와 요즘 내 관심사인 자연과 땅이 들어있는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선택했는데, 결론은 그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 책의 저자는 치유자(healer)로서의 관점을 가지고 글을 썼는데, 어쩌면 동일하다 싶을 정도의 이야기가 줄곧 펼쳐져 아쉬었다.

몇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사람들아, 땅에 서거나 앉거나 누워라, 그래서 땅의 에너지를 느끼고 얻어라.

내가 이 책에서 부족하다고 느낀 것들은 땅이나 나무가 가지는 자연 에너지에 대한 구체적, 혹은 조금은 전문적인 이야기와 실례이다. 근거와 예시가 있어야 설득력이 있지 않겠는가.

아예 저자가 죽음에서 삶으로 다시 오기까지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이야기라도 있었으면 조금은 감동적이지 않았을까.

하여튼 내가 지은이 소개를 제대로 읽지 못해서 이 책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못했다고 볼 수 있다...쩝.

(저자 워렌 그로스맨은 1987년 브라질을 여행하던 중 치명적인 기생충 감염으로 살 날이 두 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는다. 죽음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던 그는 몸의 본능적인 힘에 이끌려 맨발로 땅을 딛고 그 위에 몸을 눕히고, 아픈 곳을 대기를 계속한 결과 기적적인 치유를 경험한다...알라딘 저자 소개 중에서)

그럼에도 이 책의 장점은 읽기 쉽다는데 있다. 지은이가 치유자의 관점을 가지고 썼기 때문에 그 대상은 몸이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일텐데 그런 분들이 수필처럼 편안히 읽기에 안성마춤이다. 햇살 좋은 봄날, 느티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 흙에 맨발을 대고 이 책을 읽으면 금상첨화이겠다.(나처럼 자연이니 생태니 하는 과도한 욕심만 없다면 말이다.)

삽화가 들어가고, 양장을 하였음에도 가격이 저렴한 것 역시 장점이다. 요즘 책값이 얼마나 비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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